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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시민의 설난영 여사 발언, 여성에 대한 멸시·오만 담겨"

등록 2025.05.30 08:41:18수정 2025.05.30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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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설난영 두고 '영부인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 아냐' 발언"

"유시민 발언에 경악…위선·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진보 지식인 민낯"

[서울=뉴시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유시민 작가.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유시민 작가.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있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시민씨는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두고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의 학벌에 기대어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며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나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 씨는 그들의 구체적인 행위나 의혹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설난영 여사의 삶을, 아무런 위법 혐의도 없이, 단지 남편과의 관계나 학벌을 근거로 평가하고 공격하는 것은 유시민 개인의 왜곡된 여성관과 계급적 사고를 드러낸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롱받던 시절에도 지역 명문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편견을 넘어섰다. 하지만 주류 정치권은 끝끝내 그 학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소금을 뿌리듯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유시민씨는 그러한 시대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과거 명문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설난영 여사를 선거의 도구로 삼아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신의 정반대에 선, 퇴행적이고 모욕적인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학벌 비하 유시민. 여성 비하 유시민. 노인 비하 유시민.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되어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내로남불과 이중잣대에 맞서 왔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통해, 유시민과 그 아류들이 가진 고리타분하고 편향된 사고를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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