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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째 제자리…청주상공회의소 사옥 이전 의지 부족

등록 2025.06.10 14: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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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이전 협의 답보…"상의 추진력 부족"

이용불편 지속…상의 "올해 이전 결론낼 것"

【청주=뉴시스】 청주상공회의소 전경.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청주상공회의소 전경.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들의 단골 공약인 사옥 이전이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단순한 부지 확보 문제를 넘어 추진 의지 부족이라는 근본적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거론된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 이전에 대한 협의도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일 청주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충북도에서 제안한 밀레니엄타운 사옥 이전안을 두고 상의와 충북개발공사와의 협의가 부지 위치, 면적, 이해관계 조율 등의 이유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청주상의 측은 현 사옥 내 부서와 시험장,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이전할 복합엔터테인먼트 부지 3300~3600여㎡(1000~1100평)를 분할 매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공회의소 교육생, 자격시험 응시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도로와 버스정류장이 인접한 곳을 택했다.

반면 개발공사 측은 청주상의에서 요구한 부지의 분할 매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현재 분양 중인 업무시설 부지 2블록의 매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한 블록을 합치면 3800여㎡에 이르나 가격 조율 등의 이유로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며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청주상의 사옥 이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회관 노후화와 협소한 주차 공간 등 이유로 수차례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진전은 없었고, 이용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과거 수차례 이전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청주상의 내부의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차태환 회장은 사옥 이전을 공약으로 걸고 같은 해 사옥 주변 건물을 매입해 증축하려 했으나 건물 매입에 실패해 무위에 그쳤다. 사옥 건너편에 매각 중인 1400여㎡ 부지 매입도 고려했지만 가격 협상 불발로 포기했다.

지난 2019년에는 오창 파로스시티 이전이 거론되다가 백지화된 바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현 회관은 공간과 기능 면에서 많은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지역 기업을 위한 역할 강화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터전이 절실하나 상의 측은 이전에 의지가 크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이전을 위해 밀레니엄타운 내 업무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까지 다방면으로 부지를 검토 중"이라며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최종 부지 선정과 관련해 결론을 꼭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에서 청주상의 현 사옥 건물을 매입하고, 밀레니엄타운 내 도유지를 우리에게 매각하는 방안은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 사옥은 지난 1967년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에 연면적 750여㎡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975년과 2009년 개보수됐으나 이용자 불편은 해소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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