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이달 말 체결 전망…'사상 최대' 9조원 규모

총 180대…117대는 현대로템 생산, 63대는 현지 생산

[서울=뉴시스]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전남 상무대 및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지에서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7월 최초 개설된 국제과정은 K9자주포·K2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했거나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육군이 해당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K2전차 기본과정'에 참가한 폴란드군 교육생(왼쪽)이 K2전차 운용 노하우를 교육 받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4.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단일 무기체계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방산업계와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K2 전차 폴란드 2차 계약은 당초 지난 연말 체결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계약 세부 조건 조율과 내부 사정 등으로 지금껏 미뤄지다 최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한화 약 9조원)로 추정된다. 이는 K-방산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공급대수는 지난 2022년 체결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같은 180대이다.

그럼에도 계약금액은 당시(약 4조5000억원)와 비교해 두 배 늘었다.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K2PL'이 기존 K2에 비해 비싸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내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한다.

2차 물량 180대 가운데 117대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와 관련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방위사업청, 현재 한국 정부와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이행계약 막바지 협상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체결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 일정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계약이 지연된 배경에 대해서는 "수출 계약이라는 것은 양국 간의 협의된 사안에 따라서 길어질 수도 있다"며 "이번 경우는 워낙 큰 규모 계약이다 보니까 협상에 조금 더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2023년 12월부터 K9 152문 등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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