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불법주차 '옮겨달라'고 하니…"싸가지 없다" 폭언
![[서울=뉴시스] 불법주차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853_web.jpg?rnd=20250610171804)
[서울=뉴시스] 불법주차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가게 앞을 가로막은 불법 주차 차량에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가, "싸가지 없다" "왜 지X이냐" 등 폭언을 들어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픈 전 가게 앞 불법주차 주민의 덕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게를 계약하고 오픈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작성자 A씨는 "(가게) 계약하고 한 달 전부터 가게 앞에 불법 주차했던 주민이 있다"라며 "심지어 가게 인테리어를 하고 있을 때도 가게 안을 살피고는, 내가 있든 말든 주차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가게에) 큰 오븐을 옮기려고 지인의 큰 차에 오븐을 싣고 가게 앞으로 왔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가게 앞에 해당 주민의 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더라"라며 "주차된 차량이 가게 문을 가로막아서, 지인이 대신 해당 차량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통화했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세 차례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은 뒤 네 번째 통화를 시도했을 때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지인이 겨우 연락이 닿은 해당 주민에게, '우리 짐 때문에 차 좀 옮겨줘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하니까, 해당 주민은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10분 뒤에 왔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A씨 지인이 해당 주민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문자 메시지.(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850_web.jpg?rnd=20250610171521)
[서울=뉴시스] A씨 지인이 해당 주민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문자 메시지.(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A씨 지인은 주민이 가게 앞에 오자 인사를 건네며, "금방 온다고 했는데, 더운데 좀 기다렸다"라고 했다. 주민은 "아 지금 빼잖아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인이 "가게 앞에 맘대로 (주차)하고 주차 개념 안 지킨 건 본인인데 왜 짜증 내냐"라고 따지자, 주민은 "왜 지X이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 거친 언행은 문자 메시지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지인이 저런 대화를 나눈 뒤에 해당 주민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지인이 다시 전화를 거니까, 차단한 상태더라"라며 "문자 내용에서는 다시 (가게 앞에) 안 댄다고 했는데, 어제(8일)도 주차했다. 문자 메시지 보고 너무 짜증 나서 그냥 신고하고 과태료 물게 할지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A씨는 글과 함께, 지인이 해당 주민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갈무리해 첨부했다. 이 문자를 보면, 해당 주민은 "개념은 본인이 없는 것 아니냐. 동네 바로 코 앞에서 장사하면서, 장사하기도 전에 싸가지 없게 지껄인다"라며 "개념 챙겨가면서 장사해라. 쥐꼬리만 한 가게 하나 내면서 차 하나 빼는 일로 난리 친다"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앞으로 거기 차 댈 일 없을 테니까 연락할 일 없겠다. 내가 먼저 차단하겠다"라며 "어디 한 번 그런 마음으로 장사 잘 해봐라. 별 꼬락서니 다 보겠다"라고 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정차 위반 구역이면 계속해서 신고를 넣으면 된다. 과태료를 선물할 수 있다" "굳이 싸우지 말고, 신고하면서 견인도 같이해버리면 된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