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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3주 연속 증가…"야간엔 밝은 색 긴팔 옷 입으세요"

등록 2025.06.12 06:00:00수정 2025.06.12 0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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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내 말라리아 환자 집계

올해 총 환자 115명…예년과 비슷

6~8월 환자 감염 늘어나는 감염병

위험국가 방문땐 예방약 복용해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해 4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2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해 4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여름철에 들어서며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예방을 위해 야간활동, 해외여행 전후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2주차(5월25일~31일)에 말라리아 환자가 20명 발생했다. 말라리아 신규 환자는 19주차 6명, 20주차 7명, 21주차 13명, 22주차 20명 등 최근 3주간 증가 추세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특히 6~8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115명으로 예년 환자 수(108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전체의 94.5%가 국내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5.5%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 등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경기(74.2%)였고 그 다음은 인천(14.4%), 강원(6.2%), 서울(2.1%) 순이었다.

시군구까지 보면 경기 파주시 42명, 경기 연천군 13명, 인천 강화군 7명 등 접경지역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많았다.

환자들의 신분을 보면 민간인이 61.9%, 현역군인 19.6%, 제대군인 18.6%였다.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주로 풀숲이나 축사 외벽, 벤치 아래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감염을 피하려면 야간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땐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3시간마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집에 돌아온 뒤엔 샤워를 해야 한다.

말라리아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근육, 피로 등이 있다. 국내에 토착화된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48시간 간격으로 증상이 반복된다.

아프리카 국가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길게 방문하는 경우엔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의한 뒤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상용화된 백신은 따로 없다.

예방약을 복용해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여행 중이나 귀국 후 2달 이내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증으로 발전해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일주일 전후의 짧은 여행이라면 예방약 복용이 필수는 아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단순 관광 여행 목적으로 일주일 정도 다녀오는 거라면 예방약을 먹기보다는 모기기피제를 챙겨가 사용하고 얇은 긴팔 옷을 입는 게 좋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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