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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式 윤회…친구 존재 톺아보는 5년 만의 정규음반

등록 2025.06.11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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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웨어 이즈 마이 프렌드?'

[서울=뉴시스] 안다영.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다영.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제공) 2025.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구전 신화의 작법 미학을 펼쳐내는 싱어송라이터 안다영이 11일 정규 2집 '웨어 이즈 마이 프렌드?(WHERE IS MY FRIEND?)'를 발매했다.

걸작으로 평가 받는 정규 1집 '안티히어로(ANTIHERO)'(2020) 이후 5년 만에 내는 정규 음반이다.

이번 음반 완성도 역시 만만치 않다. 타이틀곡 '케임 프롬 더 매트리스(came from the mattress)'와 선공개곡 '해피 아스팔트'를 포함해 총 11곡이 실렸다.

열한 개 트랙을 모두 듣고 나면 아일랜드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가 겹쳐진다. 마지막 트랙 '이지(EASY)' 후주가 '인트로(intro)'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피네간의 경야'의 끝문장 마지막 단어 '그'(THE)는 이 책의 첫 줄인 '강은 달리나리(river run)'와 이어진다. 역사의 역류 혹은 회귀다.

안다영 이번 음반의 인트로 속 코러스의 반복은 수레바퀴가 도는 삶에 대한 환유의 풍경이다. 안다영이 왜 이번 앨범 키워드로 '윤회' '카르마(Karma)'를 꼽았는지 수긍이 된다.

안다영은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많아진 동료들 사이에서, 사라진 친구의 존재를 찾아간다. 각 트랙은 80년대 록 사운드를 재해석하는 동시에 팝적인 감각을 더했다. 안다영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대중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서울=뉴시스] 안다영 정규 2집 'WHERE IS MY FRIEND?' 커버.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다영 정규 2집 'WHERE IS MY FRIEND?' 커버.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제공) 2025.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다영은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고 앨범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했다. '케임 프롬 더 매트리스' 뮤직비디오는 추후 공개된다.

안다영은 '제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2012) 금상 수상자다. 이 대회 입상자들의 프로젝트팀 '유어스(YOOERS)'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2014년 첫 솔로 EP '웨이브스, 스모크, 리버(waves, smoke, river)'를 발매했다. 이때부터 포스트 록(post rock)의 기수로 떠오른다. 안다영하면 떠오르는 불규칙한 몽환성의 이미지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2016년 안다영 밴드로 '올해의 헬로루키' 특별상을 받고, K-루키즈에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이 밴드는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끝잔향)이라는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안다영은 2020년 몇 개의 싱글을 선공개한 뒤 '안티히어로'를 발매했다. 이 앨범보다 간결한 서사, 친숙한 음악으로 무장한 것이 EP '버닝 레터'(2021)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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