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추락 사망자 274명…잔해 속 블랙박스 회수
충돌 의대서 지상 희생자 최소 33명
"블랙박스 양호하면 주요 의문 해소"
![[아마다바드=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기체 꼬리 부분이 건물에 박혀 있다. 이날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영국행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42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숨졌으며, 추락 현장의 학생 등 약 50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13.](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00413459_web.jpg?rnd=20250613081249)
[아마다바드=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기체 꼬리 부분이 건물에 박혀 있다. 이날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영국행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42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숨졌으며, 추락 현장의 학생 등 약 50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4명으로 늘어났다. 여객기가 충돌한 의과대학 건물에 있던 희생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의 에어인디아 AI171편 추락 현장을 수색 중인 구조 당국은 시신 29구를 발견했다.
여객기 탑승객과 승무원 총 242명 중 생존자 1명을 제외한 241명이 숨졌고, 확인된 사망자 중 나머지 33명은 여객기가 충돌한 BJ 의대 캠퍼스에 머무르던 의대생, 의사, 노동자 등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신 탄화 및 훼손이 심각해 사망자 수 집계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부분 유해를 포함한 319구를 DNA 대조 검사에 맡겼다"며 신원 확인에는 48~72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또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최소 4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가 회수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데이터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가 있는 블랙박스가 B.J 의대 식당 건물 옥상에서 발견됐다. 람 모한 나이두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은 "수사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했다.
폴 프롬 영국 기계공학회 항공우주부문장은 AP통신에 "조종석 대화 외에도 엔진과 제어에 관한 정보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륙 후 엔진 동력이나 양력 손실을 알 수 있고, 추락 원인에 대한 예비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 국가교통안정위원회(NTSB)에서 근무했던 제프 구제티 항공안전 컨설턴트도 "데이터 기록 장치가 양호한 상태라면 다음주 안에 추락 원인에 대한 몇 가지 의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39분 아마다바드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1분 만에 공항에서 3㎞ 떨어진 B.J 의대 건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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