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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교전 '유가 상승'…기름값 얼마 오를까?

등록 2025.06.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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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한 주 만에 다시 1700원대

중동 갈등 반영시 1~2주간 더 오를 듯

두바이유 100달러 넘는 일은 없을 듯

[텔아비브=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5.06.16.

[텔아비브=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5.06.16.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교전이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다시 오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주유소 판매 가격은 전날 기준 리터(ℓ)당 1632.35원이다. 직전 일 대비 2.08원 상승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판매 가격은 9원 상승한 1706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600원대에 진입한 이래, 하루 만에 다시 1700원을 넘긴 것이다. 경유도 전국 평균 1494.94원으로 15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간 주유소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이란-이스라엘 교전 영향이 반영되면 앞으로 1~2주 간은 국내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국제 유가는 1~2주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영향을 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교전 시작 후 배럴당 83.32달러로 3.71달러 상승했고, 경유 가격도 88.36달러로 3.73달러 올랐다. 지난주 국제 휘발유 평균가는 78.1달러, 경유는 83.1달러였다.

원유 가격의 표준인 두바이유도 두달 만에 72.49달러까지 오르며 70달러 대에 진입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5일(현지시간) 75.67달러, 브렌트유 77.90달러까지 3~4% 올랐다.

단, 업계에서는 유가가 극적으로 상승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두바이유의 지난해 평균은 79.6달러, 국제 휘발유는 88.3달러, 경유는 96.2달러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두바이유는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었고, 연평균 가격도 96.4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더라도 이같은 상승세는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WTI와 브렌트유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해 원료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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