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줄무늬' 넥타이 李…형형색색 국수 먹으며 105분 간 첫 여야 회동
상석없는 원형 테이블에 핑크 꽃다발…붉은색 음료 제공
야외 사진 촬영에서 의전상 상석인 李 오른쪽에 野 지도부
다양한 색깔 고명 올린 국수에 "이것도 통합" 일동 웃음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20859858_web.jpg?rnd=2025062214152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첫 회동이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됐다. 빨간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형형색색 고명이 올라간 국수를 먹으며 105분 간 양당 지도부와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 경색됐던 대통령실과 야당 간 관계를 생각하면 소통의 물꼬를 튼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1시45분까지 105분 간 회동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당초 다음달 초 회동을 제안했으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이 "미룰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면서 취임 후 18일 만인 이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20859863_web.jpg?rnd=2025062214172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email protected]
야당을 향한 이 대통령의 소통 의지는 회동 곳곳에서 색깔로 우선 표현됐다.
이 대통령,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기 원내대표는 모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연한 붉은색인 분홍색 꽃다발이 놓였으며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웰컴 드링크'로 붉은색 음료수가 제공됐다. 테이블은 상석이 없는 원탁 형태였다.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야당을 여당보다 높게 대우한 면도 있었다. 이 대통령 다음으로 여당 대표가 아닌 야당 대표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발언을 이어갔으며 사진을 찍을 때도 의전상 상석인 대통령 오른쪽에 야당 지도부를 배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손님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 회동 메뉴로는 국수가 제공됐는데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의 고명이 올라간 국수를 보고 "이것도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느냐"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국수를 먹으며 G7 정상회의 순방 소회,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야당의 협조 요청,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에 관한 문제,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니까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사무적인 분위기보다는 상당히 솔직하게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합의나 성과'를 묻자 "의제를 두고 집중한 토론 형식의 회동은 아니었기 때문에 합의 사항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었지만 여야 간에 대화 통로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하자는 것에 양쪽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간 단절된 여야 관계, 또 (야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 정도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만날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향후에 이런 만남을 최대한 자주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20859840_web.jpg?rnd=2025062214154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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