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아닌 사람"…英 '성소수자 행진'서 법원 비판 봇물
英 대법원, 앞서 '여성'을 생물학적 성으로 한정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에서 열린 2025 프라이드 퍼레이드 중 한 참가자가 트럭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25.07.05.](https://img1.newsis.com/2025/07/05/NISI20250705_0000469454_web.jpg?rnd=20250707111557)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에서 열린 2025 프라이드 퍼레이드 중 한 참가자가 트럭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25.07.05.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성소수자 행진 행사인 '2025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수 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여기에 참여한 유명 인사들이 트렌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우려를 표명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런던 소호 중심가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는 약 500개 단체가 행진에 참여했으며 가수, 배우, 작가,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함께해 최근 대법원 판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앞서 영국 대법원은 올해 4월 '평등법 2010'에 명시된 '여성'과 '성'이라는 단어를 생물학적 의미로만 한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은 당시 성소수자 커뮤니티서 인권 후퇴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에서 열린 2025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7.05.](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0469809_web.jpg?rnd=20250707111458)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에서 열린 2025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7.05.
작가 숀 페이 역시 "최근 세계적으로 트렌스젠더 권리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영국 사회에서도 미디어 공격과 잘못된 정보, 인권의 후퇴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트렌스젠더가 공공장소에서 위축되고 있으며 올해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이들의 자신감과 권리를 되찾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의 한 바(bar) 밖에서 무지개 깃발 드레스를 입은 강아지가 포착됐다. 2025.07.05.](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0469825_web.jpg?rnd=20250707111448)
[런던=AP/뉴시스] 런던 소호의 한 바(bar) 밖에서 무지개 깃발 드레스를 입은 강아지가 포착됐다. 2025.07.05.
행사 이후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상징하는 런던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우리가 애써 획득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가디언은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영국인의 67%는 "영국은 LGBTQ+에 포용적이다"라고 평가했으며, 60%는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로 변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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