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 78%↑…공급 감소에 신축 프리미엄
1~6월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710건
지난해 상반기 397건 대비 78.8% 증가
서울 집값 상승세에 분양·입주권 가격도↑
노후주택 비중 커…내년부턴 공급도 감소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당첨은 점점 어려워지면서 기존 분양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가 늘었다.
특히 노후주택 비중이 큰 서울에서는 내년부터 공급 물량도 감소할 예정이라 신축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71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상반기 거래량 397건과 비교해 78.8%나 급증한 것이다.
1분기 이후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하면서 분양·입주권 가격도 크게 뛰었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올해 1월만 해도 22억9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6월에는 같은 면적이 28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84㎡ 입주권도 올해 2월 18억7500만원(16층)에 거래됐지만, 6월에는 같은 면적이 약 4억4000만원 뛴 23억1400만원(14층)에 계약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약 당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기존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올해 서울 인기단지에서는 4인 가족 기준 청약 가점 만점인 69점으로도 청약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당첨 가점 인플레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청약 접수 결과, 전용 84㎡ 타입의 당첨 최저가점은 69점, 최고는 79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 84㎡A타입 해당지역의 경우 최저 당첨가점이 71점으로, 4인 가족 기준 만점을 받아도 청약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주택 비중이 큰 서울에서는 내년부터 공급 물량도 감소할 예정이라 신축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은 29%로, 대전(3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노원구(64%), 도봉구(60%), 양천구(44%), 강서구(44%), 강남구(41%) 등의 순으로 30년 초과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았다.
주택 노후화는 빨라지는데 공급 감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462가구로 올해(4만6710가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새 정부가 도심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해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공급확대 기조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높다"며 "공공과 더불어 민간 참여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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