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환청·망상' 20대 지적장애 여성, 이웃 신고로 극적 구조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극심한 폭염 속에서 위험에 처한 20대 미혼모가 이웃의 신고로 구조돼 정신건강 치료를 받게 됐다.
11일 대구시 남구에 따르면 A(26·여)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미혼모로 자녀는 위탁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최근 극심한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하나에 의존하며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걱정한 위층 이웃이 동 행정복지센터에 위기가구로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A씨가 환청과 망상, 극도의 불안 증상을 보이며 정신적으로 매우 위태로운 상태임을 확인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즉시 연계했다.
상담과 자의 입원을 위해 이동 중 A씨가 달리는 차량에서 문을 열려는 등 자해 위험 행동을 보여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응급입원 조치했다.
퇴원 시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행정복지센터의 사례 관리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웃의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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