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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청문회서 농지매입 공방…與 "손해보고 땅 팔아" 野 "전형적 기획부동산"

등록 2025.07.17 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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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예산실장 시절 '조달 비리' 혐의 업체 방문한 사실도 도마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정금민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구 후보자의 전남 무안 소재 농지 매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구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2004년 성남 분당구에 살 때 전남 무안 소재 농지를 300평을 산 게 있다. 1200평의 논을 7차례 쪼개기 매매가 된 사안이고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형태의 거래"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 당시 무안군 일대에는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다. 나중에 기업도시 개발이 좌초돼 가격이 오르지 않았고 2016년에 1000만원에 매도를 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의 행태다. 농사 지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구 후보자가) 약 12년 동안 땅을 갖고 있다가 팔았을 때 받은 것은 약 1000만원이다. 3500만원을 주고 샀는데 1000만원 주고 판 것이면 2500만원 손해를 보고 판 것"이라며 "이게 투기이냐"고 반문했다.

진 의원은 "결과적으로 투기가 아니다. 손해보고 파는 투기가 어딨는가"라고 말했다.

구 후보자가 과거 기재부 예산실장이던 시절 조달 비리 혐의를 받는 업체를 방문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구 후보자가 주말에 경기 광주시에 있는 스포츠시설을 방문하고 광주시장과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기재부 예산실장이 주말에 비공식 일정으로 업체가 준비한 차를 타고 업체를 둘러보는 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거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광주시에서 굳이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이유가 무엇이겠나.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광주시에 왔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올리지 않았겠는가"라며 "이 업체는 조달 관련해 여러 비리를 저지르고 뇌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업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기재부 장관으로서 범법행위가 있거나 국가 조달과 관련해 특혜 행위가 있었다고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사람을 계속 만날 것인가"라며 "계속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 고위공직자로서 장관직을 맡아 수행할 자질과 역량이 되는지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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