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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관세 협상 시간 필요…미래적 해법 모색"

등록 2025.07.22 16:29:53수정 2025.07.22 2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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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암참 정책 세미나서 기조연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압박 속 한미 협력 강조

민주주의 가치·ABCDE 산업 중심 전략 제시

K-컬처·AI 등 문화·기술 협력 확대 필요성 역설

"한미 관계, 더 큰 상상력으로 강화될 것"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새로운 한미 관계는 이제 '한국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KorUs Great Again)'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돼야 합니다. 과거의 단순한 안보 동맹을 넘어 민주주의 가치와 미래 산업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가치동맹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정책 세미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와 관세 협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경력과 미국 로스쿨 유학 경험을 언급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가 한층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헌법은 가장 성공적인 '수출품'이며, 대한민국도 1987년 민주화 이후 헌법 가치가 국민의 삶에 깊이 뿌리내렸다"며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 관계는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관련해 김 총리는 "(타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관세 문제 역시 본질과 미래를 함께 고려해 풀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라며 상호 호혜적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이날 김 총리 연설에 앞서 "미국은 한국과의 철통같은 동맹을 유지하고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 및 무역 불균형 문제도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지난해 1조2000억 달러)와 재정적자(1조8000억 달러)를 언급하며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압박했다.

김 총리는 한미 미래 협력 분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새 정부는 ABCDE(AI·바이오·콘텐츠&컬쳐·디펜스·에너지)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보완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컬처, K-팝 등 문화 산업은 이미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문화 교류가 경제·외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은 기술, 조선, 방위산업, 에너지 등에서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 내 글로벌 기업 수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 5000개, 홍콩 1400개, 상하이 900개 다국적 기업과 달리 한국은 100개 미만"이라며 투자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양국의 미래 자산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관세 협상 등 단기 현안뿐 아니라 평화·안보·경제를 아우르는 협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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