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기후에너지부 품겠다"…청사 확보·유치전 구체화
나주시 "기후 정책 심장 될 모든 준비 끝"
실증·인재·인프라 모두 갖춘 최적지 부각

광주와 전남 지역에 하루 최고 31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국가의 기후·에너지 위기 대응과 균형발전을 위한 거점도시로서 정부가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나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론화하며 본격적인 유치 행보에 나섰다.
나주시는 최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후 테크 미래 혁신포럼'을 통해 기후에너지부 설치 필요성과 나주 유치 논거를 제시했다.
포럼 주제 발표에 나선 강상구 나주부시장은 "대한민국은 저성장과 인구절벽, 기후 재난이라는 삼중 위기 속에 놓여 있고 특히 지방 소멸 위험지역은 100곳을 넘어섰으며 기후 위기의 실체는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에서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짚었다.
강 부시장은 "이러한 현실은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설치 필요성을 반증한다"며 "무엇보다 신설 부처는 그간 부처가 집중된 수도권이나 중부권이 아닌 지역을 우선 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입지 선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강 부시장은 "기후 위기와 에너지전환, 지방 소멸이라는 복합 위기에 대응할 국가 전략의 최적지로 나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나주가 왜 기후에너지부 유치의 최적지인지 열거했다.
그는 먼저 나주는 에너지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나주는 한전 본사와 한전KDN, 전력연구원, 337개 에너지기업이 집적화된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1000명 규모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를 품고 있다. 전남대, 동신대, 목포대와의 에너지융합 실증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 같은 강력한 인프라는 향후 기후에너지부와의 유기적 협업 체계 구축에 유리하고 시너지 효과 또한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주는 대한민국 에너지 공기업이 집적화한 에너지전환의 심장 도시임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유치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5.06.11. lcw@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01864630_web.jpg?rnd=20250611142622)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1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주는 대한민국 에너지 공기업이 집적화한 에너지전환의 심장 도시임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유치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5.06.11. [email protected]
강 부시장은 또 나주는 영산강과 저지대 밀집 지역으로 최근 빈발하는 기후 재난에 대한 실증과 대응 역량을 갖춘 점, 에너지와 데이터를 융합한 '에너지 데이터 허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들어 기후에너지부 유치의 최적지로 꼽았다.
나주시는 기후에너지부 유치 당위성에 그치지 않고 현재 청사 확보 방안부터 유치 전략을 단계별로 마련하는 등 신설 부처를 품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청사 부분은 단기적으로 나주혁신도시 공실 상가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론 혁신도시 내 청사 신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에는 특별법 제정과 규제자유특구 지정, 정부 협의를 통해 기후에너지부 설치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상구 부시장은 맺음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균형발전과 기후 대응 전략, 그 해답은 바로 나주"라며 유치 당위성 홍보와 범국가적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전방위 노력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