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2분기 GDP…올해 1%대 성장률 가능할까
![[서울=뉴시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6% 성장하며 15개월 만에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났다.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석유제품 수출이 늘었고 민간 소비도 반등했다.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져 한은 전망치(0.5%)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했고, 서비스업 내에서도 정보통신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01901454_web.jpg?rnd=20250724095409)
[서울=뉴시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6% 성장하며 15개월 만에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났다.트럼프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석유제품 수출이 늘었고 민간 소비도 반등했다.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져 한은 전망치(0.5%)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했고, 서비스업 내에서도 정보통신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며 15개월 만에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도체 수출 회복과 민간소비 반등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연간 1%대 성장률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변수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소수점 셋째자리로는 0.61%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 1.2%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한은의 전망치(0.5%)도 웃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꼬꾸라졌다. 그러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0.2% 역성장하며 부진했다.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도 없던 이례적 일이었다.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올해 1%대 성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 0.6%를 반영해 연간 1%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평균이 각각 0.8%가 나와야 한다고 관측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2분기 성장률을 0.5%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각각 0.7%, 0.6%를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다. 다만 여기에는 2차 추경이 반영되지 않았다.
2차 추경 효과는 연간 0.1%포인트 내외로 예상된다. 이달 초 국회는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처는 올해 성장률을 0.14~0.3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한은은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가량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 계산시 예상을 웃돈 2분기 성장률과 2차 추경 효과 만으로 1%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국내 증시 호조세, 민생회복지원금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반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관건은 트럼프 관세 협상이다. 한은은 미국과 주요국들의 관세 영향이 연간성장률에 최대 0.1%포인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5월 경제 전망에서 한은 조사국은 글로벌 관세 협상이 긍정적일 경우 +0.1%포인트 효과를, 비관적일 경우는 0.1%포인트를 깎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전날 2분기 GDP 간담회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하는 관세가 일본 수준의 상호관세율(15%)로 가정할 경우 5월 전망치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국장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면 기존 전망보다 약간 안 좋은 정도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에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7.16.](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00493276_web.jpg?rnd=2025071609133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취재진에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7.16.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0.6% 성장을 토대로 연간 성장률을 1% 안팎으로 예상한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추경 효과와 무역 불확실성 완화로 한국 경제 완만한 회복을 전망한다"면서 올해 성장률로 1.1%를 전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를 제시하면서 "하반기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반등 폭 커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비 0.7%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성장률은 0.9%로 예상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23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0.8%를 내놨다.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 1.5%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로 1.0%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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