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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적에 근로시간 단축 검토 나선 식품업계 "제약사항 많아…신중해야"

등록 2025.08.06 07:00:00수정 2025.08.06 1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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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양식품 등 식품업계, 근로시간 단축 검토

李대통령 "근로 시간 단축 등 환경 개선해야"

업계 "근무조 확대 위한 인력 충원 쉽지 않아"

[밀양=뉴시스] 삼양식품 밀양2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 삼양식품 제공)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 삼양식품 밀양2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 삼양식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SPC,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근로 안전'을 강조하면서 사고 방지를 위한 근무 시간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다수 공장이 지방에 있어 인력 확충이 쉽지 않고, 식품업계 특성상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점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근로 시간 단축에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는 오는 10월 1일 부로 8시간 초과 야근 제도를 폐지하고, 주간 근무 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등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선다.

SPC 측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생산 품목과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직 근로 환경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삼양식품도 밀양 1·2공장을 비롯해 원주, 익산 등 4개 공장에서 특별연장근로를 폐지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공급량이 수요보다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생산직 직원들에게 매달 초과근무 동의서를 받아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했다.

이 때 토요일 연장근로까지 신청한 인원의 경우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58시간에 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생산직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식품업체들은 근로 시간 단축, 교대조 확대 등 생산직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시흥=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 등 임원진에게 사고 경위와 근로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2025.07.25. photocdj@newsis.com

[시흥=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 등 임원진에게 사고 경위와 근로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2025.07.25.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SPC삼립 시흥공장을 방문해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의 단초를 마련해보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식품업계에서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을 무조건적으로 단축하기엔 제약 사항이 많다는 입장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8대 2 비율로 야간 근무에 따른 추가 수당을 받기 위해 연장 근로를 희망하는 인력이 많은 상황"이라며 "3교대로 전환할 경우 수당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희망하지 않는 직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교대조를 늘릴 경우 그만큼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데, 식품업체들의 공장은 대다수 지방에 있어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지방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행 2교대에서 3교대로 근무 형태를 바꿀 경우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데, 현재 지방에서는 2교대 인력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도급업체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도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안전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와 달리 소비기한이 존재하는 식품업계 특성 상 공장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납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계와 달리 식품공장은 원료를 전부 배합해놓으면 중간에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기한이 짧기 때문에 주문량이 많을 경우 생산을 계속 돌려야하는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야간 근무를 완전히 없애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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