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하수 오염 쉬쉬' 광주 본촌산단, 수질검사하니…"적합"

등록 2025.08.05 16:15:26수정 2025.08.05 16:2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 지난 2021년 당시 광주 본촌산단 지하수 오염 현황.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지난 2021년 당시 광주 본촌산단 지하수 오염 현황.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본촌산업단지(본촌산단) 내 지하수 오염을 숨겼다는 지적이 제기돼 수질 정화 대책 마련에 나선 광주 북구가 최근 해당 산단을 대상으로 재차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광주 북구는 민간전문기관에 의뢰한 북구 본촌산단 일대 수질검사 결과를 최근 회신받았다고 5일 밝혔다.

민간기관은 본촌산단 내 지하수 관정 13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사흘 동안 1군 발암 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시료를 채취·분석했다.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관정에서 TCE와 PCE가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관정에서는 해당 항목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으나 모든 곳이 수질검사 결과 '적합' 결과를 받았다.

앞서 북구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본촌산단 지하수·토양 오염 실태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일부 지점에서 1군 발암 물질인 TCE 항목이 기준치의 19~22배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용역을 마친 뒤 수년이 지났음에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북구 용역 관리 심의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13조는 용역결과에 대해 구 홈페이지와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등록·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해당 조례가 개정되면서 '지체없이'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나 해당 용역 결과에는 소급적용되지 않았다.

지적이 이어지자 북구는 별도 지하수 오염 대응TF(태스크포스)를 출범, 본촌산단을 대상으로 재차 수질검사에 나서는 한편 광주시에 단계별 정화조치를 위한 예산 건의에 나섰다.

북구는 타 지자체의 지하수 정화 사업 사례를 파악·검토한 뒤 적용·시행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