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에이피알…아모레 제치고 K-뷰티 대장주 등극?
올 들어 4배↑…시총 격차 3000억원 안팎
"성장성 여전하나 주가 단기 급등 부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이피알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K-뷰티 대장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주춤한 사이 에이피알의 주가가 올 들어 4배 가까이 뛰면서 시가총액 격차가 사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피알의 주가는 8700원(4.87%) 뛴 1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 넘게 올라 18만970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4배 가까이 뛰었다. 연초 5만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계단식 상승을 거쳐 차례로 천장을 뚫고 있다. 주가가 크게 뛰면서 시가총액 역시 1조9063억원에서 5조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K-뷰티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아성을 넘고 시총 1위에 근접하고 있다. 전일 기준 에이피알의 시총은 7조1257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4403억원)을 3000억원 안팎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초 4조2000억원 넘게 차이가 났지만 격차가 상당폭 줄어든 셈이다.
가령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3% 가량 내리고 에이피알의 주가가 3% 오르면 단숨에 순위가 바뀔 수 있어 향후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15배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28배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실적 눈높이도 과도하게 높아져 2분기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여전히 핵심 성장주라는 시각엔 변함이 없다"며 "단기 조정이 올 때마다 비중을 늘려 가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실적 성장에 대한 걱정은 없으나 주가가 많이 오른 건 부담"이라면서 "주가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중장기로는 여전히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중국 사업 회복 등 글로벌 확장 여부가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채널의 회복은 긍정적이나, 코스알엑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코스알엑스는 북미·동남아 등 주요 성장 시장에서의 가격 안정화 작업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시적인 회복은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서구권 채널의 성장 축인 라네즈는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한율·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외형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들 브랜드는 향후 중장기 실적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투자 부담으로 이익 기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향후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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