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플랫폼 서비스' 매출 껑충…데이터 경쟁력 시너지

플랫폼 분기매출 첫 100억원 돌파

타켓팅 광고 고도화·특화카드 강점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 카드 만들기(중개) 서비스 대표 상품인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체크카드'  이미지.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2025.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카오페이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플랫폼 서비스가 전년비 45% 급성장하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분기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12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보다 45%, 직전 분기 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 서비스의 성장에는 광고와 카드 중개 매출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직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카드 중개 매출 역시 각각 101%, 41% 급증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데이터 경쟁력 기반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부터 대출, 보험,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산으로 갖추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 마이데이터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광고 사업에 이 같은 데이터를 접목해 필요한 순간에 꼭 맞는 상품과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타겟팅 광고 고도화를 통해 광고주의 ROI(투자 대비 수익)를 향상시키고 사용자 피로도를 낮추는 맞춤형 광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광고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테크 연동 광고를 강화해 다양한 애드 네트워크(Ad Network)와 연동한 광고 상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플랫폼 서비스의 또 다른 성장축인 카드 만들기(카드 중개) 서비스 역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꾸준한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페이머니체크카드'는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와 체크카드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특정 금융사의 계좌가 아닌 카카오페이머니와 연동되기 때문에 발급 시 별도의 계좌 개설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든 금융권의 계좌와 연결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제휴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도 초연결성을 강점으로 최근 누적 발급 2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번째 시리즈까지 출시한 한정판은 출시 직후 1만장씩 모두 완판됐다.

'KaPick'은 카카오페이의 '카드 추천' 서비스에서만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전용 상품 시리즈다. 사용자의 일상 속 다채로운 결제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하나·롯데·BC·KB국민카드 등 다양한 카드사와 협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신용평가사 정보와 마이데이터, 카카오페이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와 사전에 신용카드 발급 가능 여부와 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기존 카드심사 과정을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을 활용한 플랫폼 접근성과 결제·금융 데이터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초개인화 타겟팅이 본격화되면 기존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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