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주, "물 들어 왔다"…공장 건설 "노 젓는다"
삼성 파운드리, 테슬라·애플 대규모 수주 '낭보'
삼성전자 美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 나올지 관심
평택 4공장도 재개…삼성 글로벌 생산 전략 주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3487_web.jpg?rnd=20250219110746)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대형 고객을 확보했고, 국내에서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6세대)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한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시설투자액은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3조4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사상 최대 투자액을 쓸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는데, 올해만큼은 투자 배분을 최적화해 집중하고 있다. 최근 대형 수주가 속속 확정되면서 내년에는 시설 투자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 오스틴이나 테일러 팹(Fab) 내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팹 월 생산능력은 10만장으로, 기존보다 최대 1.5배 수준의 생산 캐파(CAPA) 확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개발 예정인데, 이 공정에는 여러 개 칩에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 TSV(실리콘관통전극) 등 새로운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이폰·아이패드향 이미지센서 총 수요는 연 10억개 수준으로, 현재 소니와 TSMC가 합작한 구마모토 1공장(12인치 웨이퍼 환산 5만5000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총 수요의 10~20%(1억~2억개), 중장기적으로 30~40%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내년 말 가동 목표로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용 양산 설비 도입 작업 중인 삼성전자 테일러 팹(공장)에도 테일러 AI 칩 수주로, 생산라인 추가 확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상당한 규모의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뉴시스]AWS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DS부문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1/NISI20240321_0001506966_web.jpg?rnd=20240321112108)
[서울=뉴시스]AWS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DS부문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평택 4공장 '속도'…5공장 추진도 촉각
삼성전자는 2022년 평택 P4와 미국 테일러 팹을 동시 착공하며 '원 이어 원 팹(1 year 1 fab)'이라는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이후 메모리 업황 둔화와 파운드리 고객 확보 지연으로 지난 2023년부터 공사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파운드리 생산라인으로 계획됐던 4공장(P4) Ph2(2구역) 공사가 메모리 라인으로 변경돼 공사가 재개된다.
이곳에는 최선단 공정인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공정으로 만드는 칩은 차세대 HBM4의 원재료가 된다. 삼성전자는 1c 생산라인 조성을 위한 장비 구매발주(PO)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공장의 마지막 구간인 Ph4도 이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협력사들과 2조8000억원 규모의 마감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5공장 건설도 주목된다. 여의도 넓이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6개 공장 부지가 확보돼 있다. 현재 1~3공장과 4공장 일부가 가동 중이다.
다만 투자 우선순위 조정은 나올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5공장 건설을 위해 공사장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대규모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재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 제외) 8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3조3200억원 대비 6조6200억원(7.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5공장 건설과 관련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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