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보다 쎈 행정수도 실망감…세종 하락거래 증가 1위
상승거래 7.2%p 줄고 하락거래 9.9%p 늘어
7월 226건 거래…4월 1453건 7분의 1 수준
"행정수도 후속 대책 가시화 안 돼 기대↓"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8일 오전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21.12.08.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2/08/NISI20211208_0018233149_web.jpg?rnd=20211208132501)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8일 오전 세종시 아파트 단지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21.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달 주택시장에서 6·27대책 대상인 수도권보다 세종시의 하락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초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 아파트 시장이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실행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6일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7월 세종시 상승 거래 비중은 41.7%로 6월(48.9%)과 비교해 7.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는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동일 면적이 반복해서 거래됐을 때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1년 전보다 아파트값이 내려간 하락 거래는 6월 35.4%에서 7월 45.2%로 9.9%p 증가했다. 이는 전남(45.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하락 거래 증가폭으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지난달 세종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26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찍었다.
올해 초 200건대에 머무르던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4월에는 1453건까지 급등했지만, 석 달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지역 대장주 격인 아파트들도 전고점을 밑돌고 있다.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98㎡는 석달 전보다 2000만원 오른 10억5000만원에 지난달 18일 매매됐다. 다만 2020년 12월 전고점(14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75% 수준에 그쳤다.
경매시장에서도 약세가 나타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세종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86.0%로 전월(92.4%)과 비교해 6.4%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대선 직전인 5월 무려 15.4%p 급등한 97.7%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도로 80%선으로 내려앉았다.
세종에서 아파트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물건은 보람동 호려울마을5단지 전용 100㎡으로, 감정가 8억6200만원의 87.7%인 7억5620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6명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그간 행정수도 이전 등 개발 관련 기대감이 세종 아파트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후속 추진이나 구체적 실행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다소 진정된 결과"라며 "최근 관련 논의가 재차 언급되고 있으나 실제 실행 여부나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시장 반응 역시 일정 기간 유동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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