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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한길 '경고' 경징계에 "국민의힘 치욕의 날"

등록 2025.08.14 14:48:57수정 2025.08.14 1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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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전대 소란' 전한길에 가장 낮은 징계

안철수 "끊어내야…어떻게 당 살리겠단 건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씨에게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을 두고 "국민의힘 치욕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당원들 앞에서 난동을 부린 미꾸라지에게 경고? 소금을 뿌려 쫓아내도 모자란 존재다"라며 "끊어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극단 유튜버와 절연도 못 하면서 어떻게 당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건가"라며 "속에 천불이 난다"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씨의 징계 건을 논의했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간 의견이 갈려 다수결을 통해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윤리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과거) 징계 사례를 찾아봤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건 정치적 문제로 풀어야지 법적 문제로 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윤리위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원석에서 먼저 '배신자' 구호가 나왔고, 제가 참다 못해 동참한 것일 뿐"이라며 "전당대회 중에 굳이 징계하겠다고 전광석화처럼 조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전 씨의 향후 전당대회 행사장 출입을 금지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씨는 방청석 연단에 올라 집단적인 야유와 고함을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된다"며 윤리위에 엄중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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