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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진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계획 물거품 되나

등록 2025.08.20 08:00:00수정 2025.08.20 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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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공약사업 지지부진…추진만 9년째

문체부 예타 조사 대상 문턱도 못넘어

연구용역 경제성 1.63→1.42로 하락

정부 지역 공약 반영으로 반전? '글쎄'

[진천=뉴시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조감도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뉴시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조감도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주변을 국내 최대 스포츠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송기섭 진천군수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3선 군수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9년째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해 임기 내 준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0일 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추진된 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조성사업이 자체 타당성 연구용역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비 등 3003억원을 들여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국가대표 선수촌 일대 60만㎡에 스포츠 융복합센터, 아웃도어 스포츠 파크, 액티비티 클럽 리조트 등을 조성하려 했으나 2016년에 이어 2021년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국비 지원 규모 대비 차별화 전략 부족, 기본계획 부실 등이 이유였다.

문체부는 당시 선수촌 주변 모텔, 축사 등 난개발 우려에는 공감했으나 1625억원에 이르는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이 2016년과 2018년 벌인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는 비용편익비율(B/C)이 1.63에서 1.42로 감소했다. 통상 이 수치가 1이 넘으면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송 군수는 이를 내세워 수년째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매번 빈손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사업 추진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충북지역 대표 공약으로 이 사업을 꼽긴 했으나 최근 발표된 국정과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청주교도소 이전 등 국정과제가 청주권 위주로 편성돼 향후 지역 세부 추진과제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몇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진행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마중물 개념으로 다른 스포츠 사업을 유치하려 했으나 지방재정 부담 등으로 백지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 반영이 확정될 경우 문체부에 거듭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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