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는 안 하고 있어요" 애타는 가평 수해 소상공인들
집중호우로 영업장·상품·집기 유실, 지원금은 600만원이 최대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편의점 건물이 있었던 부지. 지난달 20일 집중호우로 지반이 유실되면서 건물이 하천 방향으로 넘어져 철거됐다. 2025.08.21.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2/NISI20250822_0001924179_web.jpg?rnd=20250822105919)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편의점 건물이 있었던 부지. 지난달 20일 집중호우로 지반이 유실되면서 건물이 하천 방향으로 넘어져 철거됐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아직 지원금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어요”
지난달 20일 내린 집중호우로 관광객과 주민 등 7명이 숨지고, 115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기 가평지역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반면 이번 수해로 재산 피해를 입은 일부 자영업자들은 피해 정도에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 규모에 기대감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지난 21일 오후 가평군 조종면의 한 도로변 공터, 이곳은 지난달 집중호우 전까지 편의점 등이 입주해 있는 지상 2층 건물이 있었던 곳이지만 이제는 자갈과 흙으로 채워진 공터가 됐다.
당시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하천 제방을 깎아내면서 건물이 통째로 뒤로 넘어갔고, 결국 안전을 위해 건물이 철거됐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 편의점주는 담담한 표정으로 “수해로 건물이 사라지면서 대략 1억원 정도 손해를 본 것 같다”며 “아직 지원금은 받지 못한 상태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주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경기도의 일상회복지원금 300만원과 영업장 운영 불가에 따른 재난지원금 300만원이 전부로,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가 영업장이 아예 사라진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 건물이 폭우로 인해 무너져 내려있다. 2025.07.2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20897970_web.jpg?rnd=20250721114345)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 건물이 폭우로 인해 무너져 내려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수해로 완파된 건물 바로 옆 건물에 입주해 있는 순댓국집은 다행히 건물 자체는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하천이 월류하면서 토사가 가게 안까지 밀려들어와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순댓국집 업주는 “지난달 물난리 때 가게 집기가 떠내려가고 토사가 가게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피해를 입었는데 지원금은 아직 못 받은 상태”라며 “그래도 군인과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평지역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한 소상공인은 500여명으로, 피해 정도는 단순 통신망 단절에 따른 영업 차질부터 영업장 완파까지 다양하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 신청을 받아 대상자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국비가 내려오지 않아 집행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석 전에는 단계적으로 지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군이 집계한 호우 피해 응급복구율은 지난 20일 기준 도로·상수도·전기 100%, 통신·하천 97% 정도지만, 토사 유입으로 마비됐던 하수처리장은 여전히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가평군 조종면 마일교 모습. 아직까지 지난달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2025.08.21.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2/NISI20250822_0001924184_web.jpg?rnd=20250822110246)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가평군 조종면 마일교 모습. 아직까지 지난달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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