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장관 "퇴직연금 벤처 투자 허용 방안 마련할 것"

벤처투자시장, 2030년까지 연 40조원 조성 목표

"중기 제조 현장 AI로 탈바꿈하는 기폭제될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22일 "연기금·퇴직연금도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 경제를 이뤄내려면 우리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벤처·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이들이 과감히 도전하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민간 벤처 투자 생태계 회복을 위해 관련 시장을 오는 2030년까지 지난해의 3배 이상인 연 40조원 규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기금·퇴직연금의 벤처 투자를 허용하되 모태펀드와 공동출자함으로써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벤처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 수단인 모태펀드도 AI·딥테크 중심으로 대폭 확대한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유인책으론 자본 규제 합리화와 법인의 벤처 투자 시 세제 혜택을 제시했다.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늘리고 구주 매입 시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는 특례 연장도 검토한다.

한 장관은 "정부는 확대된 벤처 투자를 활용해 AI 기업을 파격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벤처 투자로 성장한 AI 벤처·스타트업의 기술과 파급력은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AI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을 강조하며 "AI 기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동시에 고도화해 AI 제조 분야에 다양한 형태의 시도와 발전들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부는 제조기업에 AI 기술을 공급하는 기술 전문기업을 집중 육성해 AI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하는 스마트제조 혁신 네트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제조 AI 플랫폼을 '제조 AI 24'로 발전시켜 제조데이터 관리, 활용 등 스마트제조 전 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한 장관은 "새 정부 경제성정전략을 토대로 벤처·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AX라는 무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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