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약발 떨어져 가는데…공급 대책 언제 나오나
6·27대책 후 반짝 주춤…한 달 만에 반등
올해부터 입주 물량 감소…수도권 38.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8.2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0/NISI20250820_0020939781_web.jpg?rnd=2025082008511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 시행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획기적인 공급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 '8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전월(10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은 6월에는 120까지 치솟았다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발표된 뒤인 7월 11포인트 급락했으나 한 달만에 반등한 것이다.
직전달 전망 낙폭이 컸던 만큼 이번 반등이 6·27대책이 단기 효과에 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장기평균인 107보다도 4포인트 높은 상태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2.6으로 전월(98.0)보다 4.6p 상승하며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은 지난 6월 133.9까지 치솟았다가 6·27대책이 발표된 뒤 7월 98.0로 역대 최고 수준인 35.9p 급락했다. 이후 한 달만에 다시 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14개구(103.5)와 강남11개구(101.8) 모두 전월 대비 각각 2.7p, 6.2p 오르며 상승을 전망했다.
이처럼 집값 상승 전망이 점차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공급 부족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착공 물량은 2021년 583만7000호에서 2023년 242만2000호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지난해 305만3000호로 반등했지만 착공부터 실제 입주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부터 주택 공급 감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봐도 공동주택 입주 예정물량은 올해 274만4000호에서 내년 190만8000호로 43.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올해 대비 38.7%, 지방은 4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감 ▲가계대출 규제 정책 약화 등으로 늘어난 주택 수요가 공급 부족과 맞물리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이택근 현대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향후 주택공급 부족과 가계대출 규제 효과의 약화 등으로 인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주 부동산 공급대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공급대책으로는 ▲3기 신도시 신속 조성 ▲도심 유휴부지 개발 ▲국·공유지 활용 공공주택 개발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공공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단축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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