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연달아 터지는 수사 논란·개인 비위…공직기강 어쩌나
이달 경찰 수사받던 피의자 3명 연달아 숨지며 논란
접대 골프 의혹·교제 폭력·흉기소지 등 개인 비위도
순경부터 경정급 간부까지 지위고하 막론해 발생

전북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최근 강압수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전북경찰이 이번엔 경찰관 개개인의 잇따른 비위가 터져나오고 있다. 계급과 관계없이 수사 논란·개인 비위가 단 한 달 사이에 수차례나 터지며 경찰 전반의 공직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경찰서 소속 A경정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지난달 전북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는데, 이 자리에는 해당 골프장 회장 등이 함께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접대 등 위법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그에 대한 감찰 조사도 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경정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골프장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접대 등의 행위는 일절 없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상태다.
현재 전북경찰은 경정급 간부는 물론 일반 순경이 저지른 잇따른 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감찰이 예정돼 있다.
전주완산경찰서 산하 지구대 B순경은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순경은 지난 16일 충남 당진시 읍내동의 한 노상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순경은 당진에 거주하던 여자친구의 자택을 찾았다 서로 다툼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와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3일에는 같은 경찰서 소속 C순경도 남원시의 한 식당과 도로에서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C순경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입건됐으며, 병력을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다 최근 퇴원한 상태다.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계는 해당 사건들의 수사가 종료되면 정식 감찰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북경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도 연달아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숨지면서 '강압수사'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지난 4일과 7일, 9일에 각각 대전 재개발 조합 비리·익산 간판정비 사업 특혜 의혹·군산서 여성 대상 성범죄 등으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간판정비 사업 특혜 의혹의 피의자는 수사 과정에서 겁박하는 질문을 연이어 받아 지인에게 강압수사 정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2건의 사건(대전·익산)에 대해선 각각 전북청 감찰계와 국가수사본부가 수사관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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