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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미래 에너지 허브 도약…나주 에너지 수도 날갯짓

등록 2025.08.29 1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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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국가산단 확정, 기후에너지부 유치 박차

정책·산업 아우르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비상

나주혁신도시 에너지공기업.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혁신도시 에너지공기업.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꿈 실현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이 집적된 나주는 정부의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인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지'로 선정된 데 이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공 태양 연구시설과 기후에너지부 유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산업벨트로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에너지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된 나주는 2032년까지 총 3519억원을 투입해 왕곡면 덕산리 일원 124만㎡ 부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력 기자재, 수소 관련 기업이 집적화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산단 완공 시 생산 유발 3164억원, 고용 창출 1515명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되며 인접한 나주혁신산단과 연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이 본격화된다.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도. (이미지=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도. (이미지=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 글로벌에너지포럼 2025' 개최…미래 에너지 방향 모색

오는 9월 17~18일 세계 에너지 석학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가 열린다.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이번 행사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토마스 헬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 세계적 인사들이 기조연설과 세션에 참여해 미래 에너지 전환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의 핵심 주제는 'DDD–에너지 전환 분산(Distributed)·직류(DC)·디지털 AI(Digital AI)'다. 전력망의 미래와 인공지능(AI)의 융합,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 발전 방안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댄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2동 조감도. (이미지=켄텍 제공) photo@newsis.com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2동 조감도. (이미지=켄텍 제공) [email protected]


한국에너지공대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에너지 혁신 생태계 조성

나주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자리하고 있다. 켄텍을 중심으로 나주시는 실증연구소, 창업보육센터, 연구개발(R&D) 기반 기업을 유치해 산·학·연이 결합한 에너지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켄텍은 배터리, 수소, 태양광, 탄소중립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산단과 유기적 연계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성장 사다리'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강소특구 2단계' 추진…자생형 에너지산업 생태계 육성

나주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육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1단계(2021~2024)에서는 기술이전 143건, 창업 69건, 누적 매출 3560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14개 특구 중 최고 성과를 거뒀다.

2단계에서는 태양광 안정화, 차세대 ESS 산업 실증 등을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기술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업 글로벌 확장 지원과 전국 특구 간 협력 체제 구축에 주력한다.
수소 1g(그램)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적을 실현할 국내 '인공태양 상용화 연구'의 최적지로 '에너지 수도 나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픽=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소 1g(그램)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적을 실현할 국내 '인공태양 상용화 연구'의 최적지로 '에너지 수도 나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픽=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 태양' 유치 본격화…핵융합 글로벌 허브 노린다

나주시는 미래 에너지 기술의 결정체로 꼽히는 핵융합 실증연구시설, 이른바 '인공 태양'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전과 켄텍, 다수의 연구기관이 인접한 나주는 플라즈마 제어, 고자기장 코일기술 등 고난도 연구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시설 유치 시 고급 인력 유입과 첨단 연구 기반 확충이 기대된다.

새정부 '기후에너지부' 유치 박차…정책 중심도시 도약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을 검토 중인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유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나주는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 다수의 에너지 관련 기관이 집적화돼 있다는 점에서 기후에너지부 유치의 타당성과 행정 효율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후에너지부가 나주에 들어서면 정책기획과 예산 집행의 주요 기능이 이관돼 명실상부한 에너지 행정의 중심지로서 나주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기후에너지부 나주 유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혀 유치 활동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병태 나주시장이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에너지수도 나주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병태 나주시장이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에너지수도 나주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3.10.18. [email protected]


'잘사는 나주'에서 '세계 속 에너지 수도'로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땀 흘려 일궈온 나주발전의 대전환기를 맞아 나주형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해 나주의 미래 비전인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를 구호가 아닌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나주를 에너지 자립 도시를 넘어 국제 에너지정책과 기술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주시는 '에너지 수도 나주' 실현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 국제 포럼 개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미래 에너지 기술 유치 등 단계별 로드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수도 나주'의 꿈은 '잘사는 나주'의 실현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과 '국가 성장동력'의 심장으로 나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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