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수요금 2배 올리고 1167억 보상하라"…오산-화성 '하수 전쟁'

등록 2025.09.01 17:13:47수정 2025.09.01 18:2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산시, 화성 동탄 하수처리비용 현 511.13원에서 1003.53원으로 인상 요구


[오산=뉴시스] 오산시 제2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오산시 제공) 2025.07.15.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시 제2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오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오는 2028년 이후 오산제2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화성시 동탄 일대 하수 처리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이후 불합리한 협약으로 발생한 손해 1167억 8500만원의 보상과 함께 동탄 하수 수탁처리 협약 해지 가능 사유를 밝혀 추후 협의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뉴시스 취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시는 지난 6월 화성시에 ‘하수처리 유지·관리에 관한 위·수탁 협약’을 근거로 오산제2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동탄 하수 처리비용을 2024년 결산서 기준 1㎥당 1,003.53원의 총괄원가로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요금인 511.13원 대비 약 96% 인상된 금액이다.

그러나 화성시는 같은 협약에 '결산서에 의한 하수처리장의 전년도 총괄원가를 적용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전과 동일하게 하수처리비 원가산정 용역을 통해 ㎥당 하수처리비를 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원시는 2024년 결산서 기준 ㎥당 총괄원가가 851.63원이지만 원가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당 위탁 하수처리비를 388.80원으로 협의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지난해 오산시가 용역 결과를 근거로 527.83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관거비 제외 등을 요구해 오산시로부터 시장 결재 없이 2023년 단가인 511.13원로 동결한 바 있다.
[오산=뉴시스] 오산천 금오대교 인근 인공보에서 폐사한채 발견된 물고기 (사진=오산시 제공)2025.05,15.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천 금오대교 인근 인공보에서 폐사한채 발견된 물고기 (사진=오산시 제공)2025.05,[email protected]


이에 오산시는 2028년 이후 동탄 유입 하수 처리가 불가하다며 화성시 자체 처리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강수를 뒀다.

또한 동탄 유입 일일 하수량이 협약 물량을 초과 유입되는 만큼 지속적인 초과가 이어질 경우 수문 설치를 통한 물량 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탄 유입 하수의 수질(BOD) 역시 설계 농도 대비 17.4% 초과해 유입되고 있어 처리 효율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5.06.25.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 2008년 협약 당시와는 달리 오산역세권 등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자체 하수 처리도 버거워지고 있고 불합리한 협약 조항은 협약 해지 가능 사유라고 강조했다.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은 “화성시는 수원시와의 불합리한 협약 조항을 내세워 오산시와의 협약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 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불합리한 협약은 반드시 재조정돼야 한다”며 “화성시는 오산시에 피해를 떠넘기지 말고 그동안의 피해 금액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