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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활성화에 집안 사진 조회까지…中 청소기 이 정도?

등록 2025.09.03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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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로청 조사해보니…中 제품들 '보안 취약'

외부 인증 확인하고, 보안 기능 따져 구입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가전매장에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진열되어 있다. 2025.02.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가전매장에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진열되어 있다. 2025.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로봇청소기 제품들의 보안성이 취약해 이용자의 사생활이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용자 인증 절차가 미흡해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될 수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를 조사했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외부 서버와 통신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만큼 보안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조사 대상은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드리미 'X50 울트라', 로보락 'S9 맥스Ⅴ 울트라',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LG전자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 등 6개 제품이었다.

해커의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로봇청소기를 제어·설정하는 '모바일앱 보안', 제조사의 보안 업데이트 정책·개인정보보호정책 등을 포함한 '정책 관리', 하드웨어·네트워크·펌웨어(내장 소프트웨어) 등 '기기 보안' 분야로 나눠 총 40개 항목을 중점 점검했다.

이 결과 나르왈, 드리미, 에코백스 등 3개 제품은 모바일앱의 인증 절차가 미흡하거나 접근 제한이 충분하지 않아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 노출 취약점이 확인됐다.

특히 나르왈, 에코백스 등 2개 제품은 별도 인증 없이 사용자가 저장한 사진 또는 영상을 조회할 수 있었다. 제3자가 별도 인증 없이 사용자의 개인키 또는 식별자(ID) 정보를 획득한 후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 및 저장된 집 내부 사진이나 영상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드리미 제품은 카메라 기능을 강제로 활성화해 사용자의 카메라 실시간 조회 및 사진첩 열람 기능에 접근 가능했다.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사용자가 브랜드 웹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면 해커가 ID 정보를 이용해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조회할 수도 있었다.

에코백스 제품은 사용자의 사진첩에 악의적인 사진 파일을 전송할 수 있어 불특정 다수가 악성파일에 노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2025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스탠다드(Standard)'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2025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스탠다드(Standard)'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로보락의 경우 최근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한국 사용자의 정보를 중국 기업과 공유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백스도 지난해 미국에서 해킹으로 로봇청소기가 집 안을 청소하며 돌아다니다가 욕설을 내뱉고, 반려견을 쫓아가 공격하는 행동을 취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안을 야기했다.

KISA는 안전한 로봇청소기 사용을 위해 구입 전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았는지, 카탈로그나 매뉴얼에서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KISA, UL 등 기관의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보안 기능을 어떤 식으로 적용하는지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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