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군산·익산시…전 공무원 수해 복구 총력전
군산, 하룻밤 294㎜ 폭우에 시내 곳곳 침수
익산, 평균 183㎜ 강우 속 700여 명 긴급 투입
휴일 반납한 전직원 비상근무…피해 최소화 총력

전북 군산시 공무원들이 7일 휴일을 반납한 채 수해 복구에 여념이 없다. (사진=군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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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연이은 기록적인 폭우가 전북 서해안 도시들을 강타하면서, 군산시와 익산시 공무원들이 휴일을 반납한 채 수해 복구에 뛰어들었다.
군산은 지난 6일 밤부터 시간당 150㎜를 넘는 '물 폭탄'이 퍼부으며 도시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7일 새벽 내흥동에는 152.2㎜가 쏟아져 올여름 최고 기록을 세웠고, 불과 하룻밤 사이 294.4㎜의 누적 강우량이 만조와 겹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나운동과 문화동 일대는 특히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본청과 읍면동 직원들은 새벽부터 진흙탕 현장에 투입돼 긴급 복구와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강임준 시장은 현장을 직접 돌며 응급구호세트와 임시 거주시설을 점검하고,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대응을 지휘했다. 군산시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집계와 복구, 시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새벽녘 익산시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에 투입돼 피해 최소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익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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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도 긴박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6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웅포면 274㎜, 송학동 258㎜ 등 지역별 평균 183.4㎜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침수와 도로 유실 우려가 속출했다.
시는 호우경보 발령 한 시간 만에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700여 명의 직원을 읍면동에 급파해 하수구 정비와 긴급 복구에 투입했다.
정헌율 시장은 망성면 화산배수장 등 취약 현장을 돌며 "부서별 대응을 지체 없이 실행하라"고 지시했으며, 호우 특보가 해제된 뒤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풀지 않고 복구에 나서고 있다.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침수된 절망의 현장에서도, 밤낮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팔을 걷어붙인 공무원들의 땀방울이 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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