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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원 42명 유럽·호주·일본 출장 '외유성 논란'

등록 2025.09.16 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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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원 42명 유럽·호주·일본 출장 '외유성 논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6박8일 또는 5박6일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호주, 일본을 방문한다.

16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손태화 의장과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위원 10명 등 시의원 11명과 시의회 기획행정전문위원실 소속 공무원 4명 등 15명은 17일부터 2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과 버밍엄, 옥스퍼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런던퀸메리대학교(지역사회 연계형 대학 정책 선도사례)와 시티릿(사회통합형 평생학습 선도모델 사례), 웨스트미들랜즈광역연합기구(광역행정 거버넌스 및 지방분권 선도사례), 레버훌름 인구과확연구소(첨단 데이터기반 미래형 인구정책 연구 선도기관), JLTC LTD(지역 방위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파트너) 등 5개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하지만 방문 계획서를 보면 의원들은 하루에 기관 1~2곳만 방문하거나, 아예 방문하지 않는 날도 있는 등 방문 목적이 도시의 혁신기관 및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력 수립에 필요한 정책 발굴에 부합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위원 10명과 문화환경도시전문위원실 소속 공무원 3명 등 13명은 17일부터 2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이 기간 파리시청(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추진 사례 조사)과 다쏘시스템(버추얼트윈 기술 기반의 도시 디지털 전환 사례 연구), 파리 '라 데팡스'(계획도시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관리 방안 연구), 이세안 자원회수시설(폐기물 에너지화를 통한 도시 내 순환경제 실현 방안 연구), 디종 메트로폴(도시 전역의 공공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행정 운영 방안 연구) 등 5개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하루에 1~2곳의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20일과 21일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104상카르트, 한국문화원, 프랑스국립도서관, 라빌레뜨공원, 프롬나드플랑테, 마레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소속 위원 11명과 류효종 의회사무국장, 전문위원실 소속 공무원 3명 등 15명은 17일부터 2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질롱 등을 방문한다.
 
이들은 멜버른 항만청을 비롯해 주호주연방 대한민국 대사관 멜번 분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 공장, 질롱시청, 디킨대학교, 시드니 총영사관, 뉴사우스웨일스 기반시설청, 블랙타운 시의회 등 8곳의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이 기간에 멜버른 도크랜드 워터프론트, 국립 양모 박물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시드니 수산시장,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산업경제복지위원회 소속 위원 11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4명 등 15명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토, 히메지, 고베 등을 다녀올 계획이다.

이들은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와 오사카 상공회의소, 오사카-간사이 세계엑스포, 히메지시청 및 시의회, 고베 시아와세노무라 행복마을, 교토 고향의 집, 오사카 ATC 에이지리스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견학 일정으로는 오사카 방재센터, 교토 고려미술관 등 단 2곳만 예정돼 있다.

이번 출장 참가자는 불참자 3명을 제외한 시의원 42명과 시의회 공무원 15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이다. 출장비용은 영국 6436만9550원, 프랑스 6176만4040원, 호주 6055만6070원, 일본 2747만6140원 등 2억1416만5800원에 달한다.

출장 목적으로는 창원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 발굴, 의정활동 전문성 향상, 워터프론트 재개발 사례 조사를 통한 마산해양신도시, 진해 신항, 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 아이디어 발굴, 선진 복지 정책 개발 등을 들었으나 많은 일정이 외유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공석이 된 시장의 부재 속에 각종 대형사업들이 산재한 이때 400만원 이상의 경비가 드는 유럽과 호주 등을 방문해야 할 뚜렷한 목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졸업여행을 가는 것 같다"며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일치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국외출장에는 한마음 한뜻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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