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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태권브이, 만화 찢고 나오다…무게 20톤 실물 완성

등록 2025.09.17 09:27:54수정 2025.09.17 1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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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태권브이랜드 설치 예정

사업비 78억원…AI 기술도 적용

[서울=뉴시스]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태권브이.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제공) 2025.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태권브이. (사진=케이엔알시스템 제공) 2025.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내년 개관을 앞둔 전북 무주군 태권브이랜드에 움직이는 로봇 태권브이가 들어선다.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은 자체 기술로 동작형 로봇 태권브이 제작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4년의 제작 기간과 약 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높이 12m, 무게 20톤인 로봇 태권브이는 총 34개 독립 관절로 태권도 품새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전익기 태권도협회 부회장 등이 준비 자세,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등 13개 구분 동작과 5개 연속 동작으로 구성된 무주 태권 품새를 고안했다.

로봇 태권브이에는 서울과학기술대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도 활용했다. 3차원 모션캡처 장비로 촬영한 동작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 관절 각도로 변환하는 AI 동작 맞춤화(Motion Retargeting) 기술이 적용됐다. 실제 로봇과 똑같은 가상 로봇을 컴퓨터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동작 시연 시 안정성도 높였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태권브이의 관절에 사용된 액추에이터, 서보밸브 등 전체 3만여개의 부품 중 약 70%를 직접 설계 및 제작했다. 산악 지형인 무주군의 특성을 고려해 6.5 이상의 지진과 최대 순간 풍속 30㎧ 이상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로봇 태권브이 부활 프로젝트는 어린 시절의 꿈을 우리 기술로 실현해내는 행복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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