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튜버 폭행' 가해자는 한국남성…경찰 "비슷한 이름 오해"(종합)
대만 국적 유튜버 '홍대서 폭행피해' 호소 글 올려
경찰 "가해자 중국인" 발표했다가 "한국인" 정정
비슷한 이름 가진 대만 국적 여성으로 인한 오해
![[서울=뉴시스]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대만 유튜버 B씨는 친구와 서울 홍대 거리를 걷다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SNS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7/NISI20250917_0001945597_web.jpg?rnd=20250917103113)
[서울=뉴시스]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대만 유튜버 B씨는 친구와 서울 홍대 거리를 걷다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SNS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5시20분께 중국 국적의 남성이 대만 국적 여성 등 일행 2명을 폭행한 사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대만 유튜버 리잉유의 사건이 아닌 비슷한 이름을 가진 대만 여성의 사건이었다. 이름이 비슷해 발생한 오해였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대만 국적 여성의 사건을 접수했다.
지난 14일에는 오전 5시34분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홍대거리에서 대만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실랑이가 벌어져 쌍방폭행한 사건을 접수했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5시27분께에는 마포구 와우산로 홍대거리에서 대만여성이 중국인 남성에게 폭행 당한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대만 유튜버 사건'으로 오해하고 "가해자가 중국인"이라고 언론에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14일 접수된 대만 유튜버 리잉유 사건에 대해 양측이 상호 처벌불원의사를 밝혀 현장에서 종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잉유는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폐쇄회로(CC)TV도 확인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경찰 면담에서도 현장에서 '처벌불원의사'를 밝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찰은 리잉유와 상대 남성이 모두 현장에서 처벌불원의사를 밝혀 종결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이었고, 상대방도 피해를 봤다"며 "양쪽 다 처벌불원의사를 밝혀 현장을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벌을 원한다고 했던 리잉유도 이날 경찰서를 찾아 경찰관과 면담한 뒤 처벌불원서를 작성하고 나왔다. 경찰은 리잉유에게 "같이 치고 받고 하지 않았냐. 그러면 서로 처벌을 받는다"며 쌍방폭행이라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 전경. nowon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01901748_web.jpg?rnd=20250724130320)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 전경. [email protected]
앞서 리잉유는 친구와 서울 홍대 거리를 걷다 모르는 한국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리잉유는 해당 남성이 친구에게 손을 대거나 어깨를 두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계속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리잉유가 남성에게 "만지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자 남성은 손가락 욕설을 했고, 리잉유가 욕설로 맞받아치면서 남성이 리잉유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남성은 리잉유를 한 차례 더 폭행했다고 한다.
리잉유는 자신이 경찰에 직접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이런 일은 흔하다"며 남성을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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