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리서치 "반려인 1500만 시대…펫코노미 구조적 성장"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글로벌 펫케어 산업이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경제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241억 달러에서 연평균 7% 성장해 2033년 59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반려묘 중심의 수요 확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2022년 8조5000억원 규모에서 2032년 2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려인 수는 15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하며, 반려동물 양육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성장 흐름은 관련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펫 산업의 성장은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 패턴의 전환에 기반한다"며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가 반려동물 양육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지출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과 디지털 전환이 결합되며 프리미엄 제품, 펫테크 서비스,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특히 오에스피, 우진비앤지, 이글벳,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를 유망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각각 프리미엄화, 글로벌 확장, 차세대 백신, 비문 인식 기술이라는 고유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기반으로 한 ODM 펫푸드 기업으로, 쿠팡·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PB 매출을 확대 중이다. 동남아·미국·중국 등과의 OEM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축산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PED-M 백신의 해외 허가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엑소좀 기반 차세대 백신 플랫폼도 보유해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생체인식 보안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비문 인식 솔루션(PetI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도화가 가속화될 경우 보험·병원 연계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이글벳은 유럽연합(EU)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기반으로 동물의약품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중국 시장 진출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캐나다 펫큐리안(Petcurean) 제품의 국내 독점 공급을 통해 프리미엄 사료 유통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펫 산업은 인구 구조 변화, 펫휴머니제이션,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 가지 메가트렌드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하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별 차별화 전략이 뒷받침되면서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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