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침 천정궁 방문하니"…日언론, 한학자 총재 구속 주목
한 총재 구속 혐의, 특검 등 구체적으로 타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5.09.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20988484_web.jpg?rnd=2025092219210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5.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된 데 대해 일본 언론들도 주목하며 관련 기사를 타전했다. 일본에서도 통일교가 '정교유착' 의혹을 받았던 만큼 통일교 자체에 대한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자 일본 언론들도 이날 새벽부터 한 총재의 구속 소식을 타전했다.
지지통신은 한 총재의 구속 사실을 오전 3시27분께 속보로 전했다.
이어 후속 보도로 한 총재의 구속 혐의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했다.
일본 공영 NHK도 한 총재의 구속을 보도하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일본 본부의 입장도 함께 전했다.
일본 본부는 한 총재가 지난 17일 특검에 자진 출두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그가 83세로 고령인 점, 심장 관련 시술로 요양이 필요하다는 점,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이 "인정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NHK는 종교 문제에 정통한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교수의 "아무리 2인자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한 총재 없는 교단은 상상하기 어렴다. 교단 약체화(약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탁 교수는 또한 "일본 교단은 한 총재의 영향력이 특히 강하다"며 일본 통일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도 한 총재의 구속 사실을 새벽부터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발 기사로 체포 사실을 전하고 혐의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아사히도 한 총재가 유착 등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나라(일본)=AP/뉴시스]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진은 요미우리신문이 AP에 제공한 것. 2025.09.23.](https://img1.newsis.com/2022/07/08/NISI20220708_0019005245_web.jpg?rnd=20220708202031)
[나라(일본)=AP/뉴시스]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진은 요미우리신문이 AP에 제공한 것. 2025.09.23.
특히 아사히는 23일 오전 경기 가평군 있는 통일교 '천정궁'의 모습까지 보도했다. 한 총재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가 지난 "23일 이른 아침 이 일대를 방문하니 각 시설 앞에 복수의 경비원이 있었으며 때때로 신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통일교의 신자 수, 교리, 관련 부동산과 건설 기업의 경제활동 등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특검의 계기가 지난해 말 비상계엄인 점까지 관심 있게 전했다.
앞서 2022년 7월 일본에서는 거리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통일교 문제가 불거졌다. 총격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의 헌금으로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긴 조사 끝에 지난해 10월 13일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통일교가 조직적, 지속적이며 부당한 헌금을 받는 등 많은 신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지난 3월 법원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내렸다.
통일교와 접점이 확인된 의원이 장관직을 사임하는 등 일본 정계와 통일교의 유착 문제도 불거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