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성묫길 채취한 화려한 야생버섯…"당신의 목숨을 노린다"

등록 2025.10.05 06:01:00수정 2025.10.05 08:1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 자생버섯 1900여종 중 식용가능은 400여종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흡사…일반인 구별 어려워

중독 의심되면 토해내고 버섯갖고 의료기관 방문

[서울=뉴시스] 지난 6월 챗지피티가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 몸에 좋다고 답변한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사진=엑스 갈무리) 2025.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6월 챗지피티가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 몸에 좋다고 답변한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사진=엑스 갈무리) 2025.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야생버섯을 먹은 주민 4명이 복통 등 이상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지인이 가져다준 야생버섯을 육회와 함께 섭취한 뒤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버섯은 1900여종이 알려져 있지만 이 가운데 식용가능한 버섯은 400여종이다.

특히 독버섯은 모양·색깔이 식용버섯과 매우 흡사해 전문 지식없이 식용가능한 버섯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독버섯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실제로 치명적인 중독을 유발하는 독우산광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을 꾀꼬리버섯과 갓버섯으로 잘못알고 식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독우산광대버섯은 국내 독버섯에 의한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 소나무, 참나무 등에 주로 자라며, 색상은 하얀색이다. 해당 버섯은 각버섯으로 오인한 사고가 주로 발생한다.

개나리광대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에 비해 중독 사고 비중은 적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개나리광대버섯 역시 여름과 가을 사리에 소나무, 참나무 등에서 발견된다. 이 버섯도 하얀색이며, 대주머니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또 비늘버섯, 나팔버섯, 곰보버섯류, 뽕나무버섯, 잿빛깔대기버섯, 넓은주름긴뿌리버섯 등은 생식할 경우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흔히 알려진 독버섯 판별방법도 잘못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 잘못 알고 있는 식용버섯 판별법으로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 세로로 잘 찢어지는 것, 대에 띠가 있는 것,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 은수저를 넣었을 떄 색이 변하지 않는 것, 버섯에서 유액이 나오는 것 등이 있다.

야생 독버섯에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는 119에 전화해 신고하고,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은 비닐봉지에 담아, 버섯을 소비하고 환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한다. 의사에게 버섯을 전달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게한다.

독버섯에 중독될 경우 구토·복통은 물론 간과 신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시중에 판매되는 버섯류는 안전성이 확인된 것인 만큼 이를 구매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버섯의 색깔과 모양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하지 말 것 ▲버섯을 조금만 먹어도 안전하다고 믿지 말 것 ▲익히거나 말려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