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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내일 오후 한학자·권성동 소환…'통일교 게이트' 조사

등록 2025.09.23 18:13:45수정 2025.09.23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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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구속 하루만에 소환 조사 예정

권성동, 23일 조사 불응…24일 재차 소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교단 자금으로 각종 로비를 했다는 통일교 게이트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가 오는 24일 구속된 지 하루 만에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교단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구속 후 두 번째 소환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4일) 오후 1시에 권성동 국회의원, 오후 3시에 한학자 총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지 하루 만에 소환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검은 통일교 로비에 개입된 키맨들을 구속하는 과정에서 한 총재가 이들과 공모 내지는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지난 2022년 4~7월 김 여사에게 622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와 2073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를 선물해 교단의 현안을 청탁한 배후가 한 총재라는 게 특검 수사 결과다.

또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다이어리를 확보한 특검은 한 총재가 권 의원에게 2022년 1월5일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정교일치 실현을 목적으로 교단의 자금을 활용해 현안을 청탁하려 하고, 원정 도박 수사 소식을 듣자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등 한 총재의 범죄 중대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특검은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오전 1시30분께 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날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 후 두 번째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특검은 권 의원을 이날 불렀으나, 권 의원 측은 두 차례 진행된 조사를 통해 충분히 진술했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불응했다.

권 의원 측은 지난 2022년 2~3월 경기 가평 소재 천정궁에서 한 총재를 만나 쇼핑백을 받은 건 맞으나, 그 안에는 넥타이가 들어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결탁으로 이어지는 국정농단의 단초라고 보고 17일 신병을 확보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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