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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봇이 직원 공격?…'중상' 피해자, 710억 손배 소송

등록 2025.09.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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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이시=AP/뉴시스] 필리핀 파사이시에 열린 마닐라 국제 모터쇼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간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4.11.

[파사이시=AP/뉴시스] 필리핀 파사이시에 열린 마닐라 국제 모터쇼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간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5.04.11.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 라인 로봇이 직원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자가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하던 기술자 피터 힌터도블러는 지난 2023년 7월 모델3 생산 라인에서 로봇 분해 작업을 돕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로봇 하단 모터를 제거하던 순간 약 3400㎏에 달하는 균형추의 힘이 더해진 로봇 팔이 분리되면서 가격 당했다고 밝혔다.

사고의 충격으로 힌터도블러는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테슬라가 로봇을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 배치했으며, 반복적으로 요구했음에도 사건 당시 영상 제공을 거부했다"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이미 약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출했으며, 향후 최소 600만 달러(약 83억 5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체적 고통 보상 2000만 달러, 정신적 피해 보상 10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총 5100만 달러(약 7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변호인은 해당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테슬라뿐 아니라 해당 로봇 제조사인 일본 화낙(FANUC)도 공동 피고로 포함됐다. 사건은 현재 미국 오클랜드 연방법원으로 이관돼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 공장에서 로봇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는 한 엔지니어가 로봇에게 벽에 밀치당하고 금속 집게발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또 화낙 역시 2015년 미시간주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정비 엔지니어가 로봇에 걸려 두개골 골절로 숨진 사건 이후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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