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취약차주 자영업자 44만 명…빚만 130조"
한은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속초=뉴시스] 이덕화 기자 = 21일 강원도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속초시가 최근 오징어 난전 바가지 요금 및 불친절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포항 바닷가 횟집센터 점포 상당수가 불황으로 임대문구가 걸려 있다. 2025.09.21. wonder876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1/NISI20250921_0001948926_web.jpg?rnd=20250921122312)
[속초=뉴시스] 이덕화 기자 = 21일 강원도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속초시가 최근 오징어 난전 바가지 요금 및 불친절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포항 바닷가 횟집센터 점포 상당수가 불황으로 임대문구가 걸려 있다. 2025.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취약차주 자영업자 44만 명이 130조 원 규모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차주의 14%에 달하며 2022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이들 대출의 절반 이상(54%)은 제2금융권에서 차입으로, 연체율은 11%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저소득 혹은 저신용 다중채무자로 정의되는 취약차주는 2분기말 현재 가계 및 자영업자 기준으로 각각 138만300명, 43만7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각각 가계대출 99조9000억원, 자영업자대출 130조2000억원을 보유했다.
가계 취약차주 비중은 전차 차주 수의 7.0%, 대출은 5.2%로 2021년 이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로는 14.2%, 대출로는 12.2%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취약차주 대출을 금융업권별로 분류하면 올해 2분기 현재 가계 및 자영업자 취약차주가 보유한 비은행 대출 비중은 각각 60.5%, 53.9%로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 차입이 더 많았다. 반면 비취약차주의 가계와 자영업자 비은행 대출 비중은 36.9%, 38.0%로 취약차주보다 낮았다.
시점별로 가계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2022년말 60.6%에서 올해 2분기에는 60.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비은행 대출 비중은 2021년 말 45.1%에서 올해 2분기에는 53.9%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가계 취약차주 중 70세 이상 고령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분기 말 9.8%로 20~30대 차주(22.2%)의 약 44%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경우 고령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28.7%)이 20~30대 차주(8.7%)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대출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가계와 자영업자 연체율이 각각 0.93%, 1.78%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10.48%, 11.34%로 2022년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취약차주 중 연체 차주 비중은 올해 2분기 각각 20.1%, 25.6%를 기록했다.
취약차주 중 신규로 연체에 진입하는 비율과 연체 상대 지속 비율도 크게 상승했다. 2021년 중 약 2.5% 수준을 기록하였던 가계 및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은 올해 2분기 말 각각 3.90%와 4.42%로 높아졌다.
가계 차주의 경우 연체지속률은 올해 3분기 74.9%로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지속률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옴(자영업자 전체 69.8% → 77.4%, 취약 71.0% → 79.4%)에 따라 자영업자 대출 연체의 장기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최근 가계 및 자영업자 취약차주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과 연체지속률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등 취약차주의 부실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확대·장기화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과 이자부담 완화 등을 통해 이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최근 추경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새출발기금 확대 등의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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