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500만 시대…'펫 친화' 아파트 설계 주목[주거의 미래]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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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주거 공간의 패러다임이 인간 중심에서 '펫팸족(Pet+Family)'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들은 이제 숲세권, 학세권에 이어 '펫세권'을 주택 시장의 새로운 흥행 키워드로 내세우며, 단지 내에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시설을 도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펫 친화 설계가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시설의 새로운 진화: '펫 코노미'를 담다
펫 파크(Pet Park)와 펫 놀이터: 단지 내 조경 공간의 일부를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펫 전용 놀이터로 조성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대형견과 소형견 공간을 분리해 안전성을 높이거나, 특수 바닥재를 사용해 관절이 약한 반려동물을 배려하기도 한다.
펫 라운지 & 펫 짐 (Pet Lounge & Gym): 실내 커뮤니티 시설 역시 진화 중이다. 펫 라운지는 반려인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며, 일부 건설사는 반려동물의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실내 트레드밀 등의 시설을 갖춘 '펫 짐'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인 '하늘채 펫 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펫 케어 서비스: 단순 시설 제공을 넘어, 입주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행동 교정 교육, 펫 미용, 펫 돌봄 서비스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층견(犬)소음' 해소와 내부 설계 혁신
가장 민감한 문제인 '층견소음(반려견으로 인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건설 단계부터 특화된 설계를 적용한다. 방수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미끄러짐을 방지해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바닥재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이 갇히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 도어 손잡이 설치, 반려동물 전용 샤워 시설인 '펫 워시 스테이션'을 현관이나 다용도실 근처에 마련하는 등 디테일한 '펫테리어(Pet+Interior)'가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 주거는 단순히 유행을 넘어, 우리 사회의 변화된 가족 구성 형태를 반영하는 미래 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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