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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광주 북구청장, 3선 회군하나…"신뢰 실추" 비판도(종합)

등록 2026.01.20 1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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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심사 철회하고 기초단체장 신청

시장 도전도 열어둬…"행정통합 논의 집중, 거취 결정"

정치적 신뢰 실추 불가피…기존 후보들 공동대응 검토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새로운광주포럼의 토론회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6.01.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새로운광주포럼의 토론회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6·3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고심하던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광역단체장이 아닌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당내 자격 심사를 신청, 3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광주·전남 통합 추진 경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한다고 했지만, 잇단 거취 표명 번복에 정치적 신뢰 실추가 불가피하게 됐다. 경쟁 후보들은 강력 성토하며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20일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낸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 신청을 철회했다. 대신 온라인으로 광주시당에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신청했다.

앞서 문 구청장은 지난해 중앙당에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신청, 광주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또 북구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하며 이달 8일 스스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특별법 발의를 위한 절차가 속속 진행되자, 사임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번복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도 연기했다.

문 구청장은 최근 입장문에서 "시·도 통합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하기 위해 사임 결정을 우선 철회한 것으로 시도 통합 과정이 진행 중인 현재 통합시장 출마 등 거취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 '시도 통합이 이루어지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이미 확언한 바 있다. 시도 통합에 30여년 쌓아 온 행정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 자격 심사는 광역 또는 기초단체장 중 하나만 택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번 6·3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특별시장) 선출이 불발되면, 행정통합 추진으로 인해 광역 또는 기초단체장 출마 거취가 불확실한 예비후보들의 요구에 따라 별도 구제 절차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

문 구청장 측도 이번 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출이 불발된다면 광주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현재 특별법 발의를 앞두고 있는 시·도 행정통합 논의 상황을 지켜보며 거취를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구청장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광주광역시장 선거가 없어진 것이라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에 접수했다. 다만 행정통합 논의 등 정치 환경이 수시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기초단체장 자격심사 신청을 하는 것일 뿐이다. 현재로서는 행정통합에 매진하고 아직 거취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3선 구청장으로 회군한 것 아니냐는 데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신뢰 실추 등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주민 대의기관인 의회에 사의서까지 냈다가 돌연 뒤집고, 현직 신분을 유지하며 3선 도전 등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통합에 대한 자치구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구정보다는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구청장은 이날도 공무출장으로 국회를 찾아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통합 추진으로 불확실해진 광주시장 선거 판도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이를 두고 '주민이나 시민은 안중에 없고 선거 판도 변화에 따른 승산만 따져보는 것 아니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전인수격 행보'라는 날 선 비판도 나온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문 구청장이 '3선 회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민주당 다른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준수한 지지세를 확인한 예비후보들은 반발이 거세다.

한 후보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공동 대응을 제안, 이날 오후 8시께 긴급 대책회의를 제안했다. 이에 일부 후보는 선약을 들어 고사하거나 참석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정치적 입지에 따라 각 후보의 행보도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문 구청장의 3선 도전이 현실화되면 후보간 연대나 단일화 등도 활발해질 수도 있다. 북구청장에 출마한다던 한 예비후보는 이미 시의원 출마로 말머리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장 출마예정자인 정다은 광주시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인의 공언을 뒤집는 것이다. '당원은 항상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진중하고 사려깊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윤리규범 앞에 떳떳하느냐"며 "정치 후배로서 약속을 지켰던 문인 구청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고언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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