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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도 아파트 수영장·스카이라운지…커뮤니티 고급화 확산

등록 2025.10.06 06:02:00수정 2025.10.06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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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단지 넘어 수도권·지방으로 확산

커뮤니티 시설만 리모델링하는 단지도

북큐레이션·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경쟁

[서울=뉴시스] GS건설이 경기도 광명시에 조성하는 '철산역자이' 수영장 및 스카이라운지 이미지. 2025.10.06. (사진=GS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S건설이 경기도 광명시에 조성하는 '철산역자이' 수영장 및 스카이라운지 이미지. 2025.10.06. (사진=GS건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서울 대단지 아파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신축아파트로 확산하고 있다.

6일 한국갤럽 등에 따르면 '2025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서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특화 컨셉 1위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34%)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9%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주거 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마다 주거 기능만을 제공하던 아파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과 운동, 여가, 취미까지 즐길 수 있는 '만능' 공간을 선보이기 위한 고급화,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새 아파트의 평면 조경과 더불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은 이제 기본이 됐고 여기에 수영장, 스카이 라운지, 조식 서비스 등의 특화 시설이 마련돼야 주목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재건축,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은 조합원의 표심을 좌우하는 한편 단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커뮤니티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기존 아파트도 늘고 있다.

2008년 입주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지난 4월 송파구로부터 커뮤니티 시설 확장 허가를 받아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국내 첫 커뮤니티 시설 리모델링 사례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지만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 시설 재단장에 나섰다.

고급 아파트의 척도로 여기지는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은 서울 강남권을 벗어나 최근에는 수도권과 지방으로도 확산 중이다. 

GS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R12구역 '철산역자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수영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3개 레인에 별도의 유아풀, 체온유지풀과 사우나도 마련된다. 24층에 조성되는 클럽 클라우드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북라운지, OCS(Open Coffee Station) 등 휴게문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경기 오산시 서동에서 분양한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는 유아풀을 갖춘 실내수영장, 서동저수지 조망이 기대되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이 울산 남구 무거동에 분양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축구장 절반 크기인 약 3600㎡의 면적에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한다.

현대건설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에는 31층 높이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지역 최초로 도입되는 스크린야구장도 계획돼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경북 포항 최초의 조·중식서비스 운영 단지로 화제를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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