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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원 성폭력 의혹' 시설장, 6시간만 조사 종료…장기 학대 추궁(종합)

등록 2026.02.04 19:35:39수정 2026.02.04 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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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 여부·발설 은폐 의혹 등에 묵묵부답

경찰,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만에 2차 소환

입소·퇴소자 20명 조사 끝에 피해자 6명 특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천 강화군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 관련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시설장 A씨가 4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6.02.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천 강화군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 관련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시설장 A씨가 4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6.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유림 조성하 기자 = 인천 강화군의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시설장을 다시 불러 약 6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

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색동원 시설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 7시7분께 조사를 마쳤다.

조사를 마친 A씨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시설 입소자들을 성폭행, 폭행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19명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보고서 내용에 동의하는지', '피해자 측에 접촉해 발설을 막으려 했는지'등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A씨는 다수의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조사 당시엔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최근 피해자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시설 내에서 장기간 성적 학대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까지 장애인 입소자와 퇴소자 등 20명을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을 범죄 요건 구성에 해당하는 피해자로 특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4월 색동원에 거주하던 여성 장애인들이 시설 내에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정황을 인지하고 A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당시 거주 중이던 장애 여성 17명 가운데 13명에 대해 분리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유지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와 시설 종사자들이 입소자 수급비 카드를 유용한 혐의(횡령)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내사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사무실 앞 모습. 2026.02.04. creat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사무실 앞 모습. 2026.02.04. [email protected]


한편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성폭력 피해가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약 8년간 시설에 거주하며 입소 직후부터 성폭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고, 해당 피해 이전부터도 성폭력이 반복됐다는 취지의 다른 진술도 확보됐다는 것이다.

앞서 공대위는 중증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수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문기관을 통한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강화군은 이를 수용해 지난해 12월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민간 전문기관에 의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당초 여성 입소자와 퇴소자를 포함해 총 20명을 대상으로 계획됐으나, 가족 반대로 1명이 참여하지 못해 19명이 조사에 응했다.

이 조사 보고서를 통해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 모두에게서 성적 피해 정황이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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