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크노, 밸류업 공시…"대주주 0원 차등배당"
"최대주주 배당 전액 재투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유니테크노는 한국거래소 기업가치제고 자율공시(밸류업 공시)를 통해 대주주 배당금을 전액 회사 성장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대주주 0원 차등배당'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의 성장을 발판으로 사업 영역을 비모빌리티 부문으로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미래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공시가 이익의 재투자 원칙과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고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해 회사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도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니테크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원이 배당금 전액을 회사의 외형 성장과 원천기술 개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일반 주주에게는 일정액의 배당을 실시하는 차등배당 제도를 도입해 이해관계자 간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대주주 몫의 배당을 0원으로 하는 조치로 장기 성장과 신뢰 구축을 지향하는 책임있는 주주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등배당은 2025회계연도 결산분을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 결의해 지급하고 최소 2030년까지는 최대주주 배당분을 전액 사내 유보 후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2026회계연도부터는 반기배당(중간배당)을 도입해 연말배당의 일시적 현금흐름 부담을 완화시키고,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첨단산업 다각화를 '성장의 두 번째 엔진'으로 규정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등 모빌리티 산업에서 축적한 공정·소재·정밀 사출 역량을 바탕으로 전방산업을 다변화해 변동성 완화와 성장성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유니테크노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천기술 R&D(연구개발)에 회사 이익을 재투자해 기술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자동차 부품 산업 특성상 외형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업황 인식 위에서 모빌리티 산업 이외 첨단산업으로의 확장을 병행해 '성장의 질'을 높이겠다는 선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로봇, 조선, 전력기기, 항공, 우주, 방산 등을 유력 진출 분야로 검토 중이며, 이중 몇 개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내 신규사업 로드맵의 구체화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경영진과 일반 주주의 이해 일치에 있다. 최대주주의 배당포기는 미래 투자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고, 일반 주주에게는 일관된 배당성향이라는 정책 신뢰도를 제공해 배당이익과 성장 프리미엄을 동시에 제시한다는 목표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달성·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배당정책과 첨단산업 다각화를 양축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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