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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디팅 마술사 '츠타야 서점'…현대차와 손잡다

등록 2025.10.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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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큐레이션…현대차와 공통점

자동차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한 눈에

수집욕 자극하는 '빈티지 컬렉션'도 눈길

고객 반응에 따라 타 거점에 확산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오토라이브러리' 1층 모습. 2025.09.22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오토라이브러리' 1층 모습. 2025.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인 도산대로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들어서면 자동차 전시장 대신 책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일본 츠타야 서점을 기획·운영하는 'CCC(컬쳐 컨비니언스 클럽, Culture Convenience Club)'과 협업해 꾸민 '오토라이브러리'다.

자동차를 주제로 책과 미니카, 빈티지 아이템까지. 서점을 산책하듯 둘러보다 보면 이곳이 단순 전시장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 놀이터'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CCC와의 인연은 2023년 일본 재진출을 계기로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일본 전역에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CCC는 '사람 중심'이라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리뉴얼된 모터스튜디오 서울 1·2층은 CCC가 직접 큐레이션한 '오토라이브러리'로 채웠다.

2500여 권의 서적과 500여 개의 아이템을 전시했고, 자동차 잡지는 매달, 주요 도서는 2개월 주기, 신간과 히어로 북은 분기마다 교체된다.

오토라이브러리는 단순히 책을 진열하는 공간이 아니다.

'헤리티지-라이프스타일-혁신' 이라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자동차의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연대기처럼 풀어낸다.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오토라이브러리' 2층 모습. 2025.09.22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준 기자 =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오토라이브러리' 2층 모습. 2025.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에서 출발해 오늘의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거쳐, 모빌리티가 가져올 미래의 풍경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CCC와 현대차가 가진 큐레이션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낸다.

전시 품목 선정도 까다롭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만한 아이템을 우선으로 삼되, 여행·영화·예술·미식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자동차 문화의 외연을 넓혔다.

특히 미니카, 카탈로그, 엠블럼 등 마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빈티지 컬렉션'도 눈에 띈다. 세계 각국에서 직접 공수한 희귀 아이템으로 꾸몄고, 일부는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오토라이브러리는 현대차 콘텐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굿즈와 아이템까지 함께 전시해 자동차 문화를 더 폭넓게 보여준다. 타 브랜드 굿즈를 공식적으로 들여놓은 것은 모터스튜디오 개장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는 향후 고객 반응을 보며 이 모델을 국내 다른 모터스튜디오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책과 아이템을 매개로 소통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실험이 이제 현대 모토스튜디오 서울에서 시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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