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스마트폰 두께 전쟁의 서막…삼성 '엣지' vs 애플 '에어'
상향 평준화된 사양…초박혁 전략으로 외관 차별화 시동
갤럭시S25 엣지·아이폰 에어, 일반 모델 대비 두께· 확 줄어
슬림해졌지만 배터리·카메라 등 일부 사향 하향…비싸진 가격 숙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한 23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5.8㎜ 두께와 163g 무게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2025.05.2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20822408_web.jpg?rnd=202505231315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한 23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5.8㎜ 두께와 163g 무게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초슬림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께 경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은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엣지(Edge)’ 모델을 추가했고, 애플은 ‘아이폰 에어(Air)’를 공개했다. 주요 제조사들이 AI 기능을 비슷한 수준으로 탑재하면서 차별화가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두 회사는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에어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0620447_web.jpg?rnd=20250910081249)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에어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더 얇게, 더 가볍게”…삼성·애플 초슬림 대결
애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아이폰 17 시리즈에서 새로 선보인 아이폰 에어는 일반 모델 두께 7.8mm보다 얇은 5.64mm, 무게도 187g에서 165g으로 줄었다. 특히 두께를 줄이기 위해 물리 유심 슬롯을 없애고 eSIM 전용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라인업에 없던 초슬림 특화 모델을 내놓으며, 아이폰 시리즈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7은 역대 폴드 모델 중 두께가 가장 얇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2/NISI20250722_0001899222_web.jpg?rnd=20250722105328)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7은 역대 폴드 모델 중 두께가 가장 얇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폴더블폰도 두께를 줄였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전작 Z 폴드6(접힘 12.1mm·펼침 5.6mm)보다 확연히 얇아졌다. 일반 스마트폰이 보통 7mm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펼쳤을 때는 아이폰 17 일반 모델보다도 얇다. 또 다른 폴더블인 갤럭시 Z 플립7도 접었을 때 13.7mm, 펼쳤을 때 6.5mm로, 전작 플립6(접힘 14.9mm·펼침 6.9mm)보다 줄었다. 삼성은 바형뿐 아니라 폴더블에서도 ‘슬림화’를 내세우며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과 애플 모두 기존 라인업에 없던 초슬림 전용 모델을 도입했다. 얇고 가벼운 휴대성이 소비자 선택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다.
스펙은 대부분 하향…가격도 난제
아이폰 역시 차이가 있다. 아이폰 17 일반 모델은 비디오 최대 30시간, 스트리밍 27시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에어는 각각 22시간·20시간으로 줄었다. 카메라도 일반 모델은 듀얼(4800만 화소 메인+4800만 화소 초광각) 구성이지만, 에어는 단일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만 탑재했다. 휴대성을 확보하는 대신 사용 시간과 촬영 기능에서 일정 부분을 희생한 셈이다.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다. 갤럭시S25 엣지는 256GB 기준 149만6000원으로 일반 모델 115만5000원보다 34만1000원 비싸게 책정됐다. 아이폰 에어는 256GB 기준 159만원으로, 아이폰 17 일반 모델 약 129만원보다 30만원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이 줄어든 데 비해 가격은 더 오른 구조다.
외신들도 장단점을 동시에 지적했다. 톰스가이드는 “얇고 가벼움은 매력적이지만, 카메라 단일화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7~10시간 수준으로 무거운 사용자에게는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버지는 “갤럭시S25 엣지는 두께와 무게를 줄였지만, 그만큼 배터리 옵션과 카메라 선택권을 희생했다”고 지적했다.
초슬림폰은 얇고 가벼워지면서 확실한 체감 변화를 제공한다. 그러나 줄어든 배터리와 카메라 사양, 더 비싸진 가격은 풀어야 할 숙제다.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일시적 시도로 끝날지, 새로운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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