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데이터센터'…삼성·SK하닉에 유리한 이유는?
발열 문제 해소…반도체 공급 증가 주목
짧은 구축기간에 AI 시장 확대 속도 기대
보안취약·유지보수 비용 등은 과제
![[서울=뉴시스]미국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캘리포니아 스톡턴 플로팅 데이터센터. (사진=Nautilus Data Technologies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01960380_web.jpg?rnd=20251002111656)
[서울=뉴시스]미국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캘리포니아 스톡턴 플로팅 데이터센터. (사진=Nautilus Data Technologies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과 발열 문제를 해소하면 더 많은 첨단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수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반도체 공급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및 삼성중공업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플로팅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라 새로운 고수익 매출처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바다 위에 설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다. 건설 시 기술적 난도가 높지만 해저 전력망과 해수 냉각을 활용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고질병인 전력 부족 및 발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차세대 AI 산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싱가폴, 일본 등에서는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이미 미국의 노틸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수익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수를 즉각적으로 활용해 냉각을 하는 만큼 열 효율 면에서 유리하다. 냉각 비용도 육지의 공랭·수랭식 냉각보다 40%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육지의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한계가 있어 높은 전력 소모에 따른 발열로 서버를 무한정 늘리기 어려웠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높은 냉각 효율로 발열 문제를 해소,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서버를 구축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첨단 반도체도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냉각 기술 한계로 데이터 전송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면 첨단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AI 데이터센터 한 곳에 수십만 개의 HBM이 들어간다.
또한 해저 전력망과 해상 풍력 등을 통해 육지에 비해 전력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도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구축 기간을 육지보다 줄일 수 있어, AI 시장 확대 속도도 더 빠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상 구조물 및 선박을 개조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앞당기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선박을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1년으로, 육지 데이터센터에 비해 구축 기간을 3년 앞당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매출처를 조기에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태풍 등 자연재해와 물리적 침입 등에 취약하고 유지보수에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어 단기간에 전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전력,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오픈AI와 협력에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 = 삼성전자) 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01959644_web.jpg?rnd=20251001170552)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 = 삼성전자) 2025.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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