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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수술 이후 '혈액 누출' 실시간 감지하는 무선 센서 개발

등록 2025.10.02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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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의과대학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

초박막 무선 센서 기술

대동맥류 치료 후 발생하는 합병증 예방에 도움

[서울=뉴시스] 한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스텐트 근위부 부착형 초박막 유연 센서. (사진=한양대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스텐트 근위부 부착형 초박막 유연 센서. (사진=한양대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한양대는 본교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팀과 의과대학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팀이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한 대동맥류 치료(EVAR) 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인 혈액 누출(endoleak)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초박막 무선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대동맥류 치료법인 EVAR은 개복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스텐트와 혈관 벽이 완전히 밀착하지 않으면 혈액이 새어 나와 대동맥류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특히 Type-I 엔도리크는 환자의 약 3%에서 발생하며, 방치 시 사망률이 27%를 넘는 치명적 합병증이다. 현재는 수개월 간격으로 CT·MRI 촬영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이는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커패시터 기반 초박막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는 스텐트 근위부 부착 부위에 얇고 유연한 형태로 부착돼 혈액 유입 여부를 전기 신호로 감지한다. 스텐트가 접히거나 펴져도 손상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커패시턴스 변화에 따른 공진 주파수 이동을 무선으로 탐지하는 LC 공진 회로를 기반으로 한다.

환자는 복부 위에 외부 리더기를 대는 것만으로 센서 신호를 읽을 수 있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 중 수시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이에 해당 기술은 EVAR 환자의 안전성과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연구 설명 이미지. 스텐트 근위부에 부착된 초박막 유연 센서가 혈액 유입을 감지한다. 센서 내부 LC 공진 회로에서 발생한 주파수 변화는 외부 리더기로 무선 전송된다. (사진=한양대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구 설명 이미지. 스텐트 근위부에 부착된 초박막 유연 센서가 혈액 유입을 감지한다. 센서 내부 LC 공진 회로에서 발생한 주파수 변화는 외부 리더기로 무선 전송된다. (사진=한양대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이 기술은 환자가 집에서도 손쉽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스텐트 시술 후 관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엔도리크를 조기에 진단해 파열 위험을 낮추고, 추가 시술 시에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Science Advances)' 에 10월2일 온라인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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